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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이은하 "밤차 찌르기춤, V자 동작하다 탄생"

입력 2012-03-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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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은하, 70~80년대 대중가요계를 쥐고 흔든 우리나라 대표 디바. 당시 방송국들이 그녀에게 받친 1위 트로피는 무려 70여 개. 지금의 소녀시대 버금갑니다.

디스코부터 락, 다양한 장르에서 국내 여가수의 정상을 이끌다 지금은 재즈 가수로 변신, 노래에 삶의 무게를 실은 이은하. 오늘(9일) '피플&토크' 초대손님입니다.



Q. 이효순이란 본명에서 이은하로 개명한 이유?
- 산 날중 노래한 날들이 더 많아서 비행기 타거나 할 때 불편해서 아예 바꿨다.

Q. 재즈를 하게 된 계기는?
- 락,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해봤지만 재즈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남무성 재즈평론가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됐다.

Q. 재즈를 해보니 어떤가?
- 재즈에 적응하고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Q. 평소 목소리는 어떤가?
- 어려서 데뷔할 때부터, 73년도 13살 때 앨범을 내자마자 TBC 신인가수 후보에 올랐는데 어릴 적부터 성숙한 목소리였다.

Q. 58년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실제 나이는?
- 신인가수 후보에 올랐을 때 당시 만17세 이하는 가수생활을 못해서 이종사촌언니의 주민등록등본을 몰래 가져다 TBC에 제출했었다. 지금보면 법을 악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호적을 고쳐서 그 나이로 살았다.

Q. 당시의 라이벌 혜은이에 대해?
- 그 부분은 얘기하기가 곤란하다. 안티팬들도 있고… 색깔이 다르다. 나는 허스키한 편이고, 씩씩한 편이다. 여성스럽거나 그렇게 부르는 편은 아니다.

Q. 24살때 감량을 했는데 어떻게 14kg을 감량했나?
- 1년간 17kg을 감량한 적 있다. 이은하 하면 퉁퉁하다는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한 동안 하루에 24캔 마실정도로 콜라 중독에 걸려 몇 달 동안 10kg이상 체중이 늘어 급 다이어트를 했다. 김밥 한줄로 하루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다.

Q. 힘있는 노래를 불렀는데 김밥하나로 활동하기 어렵지 않나?
- 물로 배 채우고 그랬다. 낮에 바쁠 때는 잊어버리는데 밤에 혼자 집에 있을 때 식욕을 참는 게 견디기 힘들었다. 정말 힘들 때는 우유를 조금 먹기도 했다.

Q. V자 찌르기 춤 등 배경은?
- '밤차'를 부를 때 17살이었는데 당시 유행하던 허슬 댄스를 추게됐다. 간주 중에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손동작을 활용했었다.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존 트라볼타의 동작과 비슷해 디스코를 배워 왔다고 기사가 나기도 했다.

Q. TBC와 인연이 깊은데 TBC 고별방송 때 많이 울었는데?
- 그 자리에 있던 TBC 소속 연기자, 코미디언 등 많이 분들이 울었다.

Q. 당시 울어서 석 달 출연금지라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는데?
- 쓸 데 없이 너무 많이 울었다고 본 것 같다.

Q. 대표 여자가수로 활동했는데 92년도 잠정적으로 활동 중단을 한 이유는?
-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 그해가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왔을 무렵인데 당시 서태지 씨가 내 노래 좋다고까지도 했었는데 음반 홍보가 잘되지 않아 대중의 호응이 좋지 않았다. 방송 활동은 했지만 앨범은 한 10여 년 쉬었다.

Q. 일본에서의 활동은 어땠나?
- 일본 가요계는 한국 환경과 달랐던 것 같다. 일본은 (거리에서 하는) '캠페인'이라는 게 있는데 자격지심인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에서 가수왕까지 했던 나인데 길거리에서 노래하느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황성옛터'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일본 노래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그때 1940~50대에는 일본 사람들이 오히려 우리 가요를 많이 카피했다는 걸 알게 됐다. 엔카가 우리 가요의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결혼은 왜 안하는지?
- 팔자다. 오늘까지는 독신이고 내일이라도 생기면 (시집) 간다. 연애도 많이 못해봤다. 공인으로 사는 게 사실 쉽지 않다. 예전엔 남의 시선이 두려워 커피 한 잔 마시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유롭게 생활한다.

Q. 히트곡이 많은데 제일 애착이 가는 노래는?
-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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