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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0여 개 도시 '야간통행금지령'에도 항의 시위 여전

입력 2020-06-02 10:05 수정 2020-06-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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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시위가 1주일 째를 맞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과 강압적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는 약탈과 방화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풀어야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지도력은 실종 상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40여 개 도시에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백악관 바로 앞에서 불길이 치솟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지금 백악관 앞에 나가 있는데 뒤쪽으로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입니다.

오후들어 시위대가 계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백악관을 향해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사이 격렬했던 시위를 말해주듯 주변 건물은 심하게 그을리는 등 훼손됐습니다.

이곳 워싱턴D.C는 어제(1일)에 이어 오늘도 저녁 7시부터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져 있지만, 시위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백악관 비밀 경호국은 누구도 백악관 경계선를 넘을 수 없다고 경고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에도 백악관 주변 건물이 불타는 등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졌죠?

[기자]

휴일 오후 평화롭게 진행되던 이곳 시위는 날이 저물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격렬해졌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질렀습니다.

백악관은 거의 모든 야간 조명을 끄고 반경 1마일내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시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지하벙커로 피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어제 하루 워싱턴을 비롯해 40여개 도시에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 확산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을 촉발된 이번 시위로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지금까지 40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강경한 입장 만을 밝히고 있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주지사들과의 통화에서 대응이 약하다며 주방위군을 활용해 지역을 장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또 진압하지 않으면 얼간이처럼 비칠 것이라며 시위대를 체포해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밤 LA 상점과 시위를 보세요. 모든 곳이 끔찍합니다. 통제를 못한 거예요. 여러분이 장악해야 해요.]

[앵커]

임종주 특파원, 희생자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부검 결과는 나왔습니까?

[기자]

가족 측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압박에 따른 질식과 혈류 폐쇄가 원인이며, 목을 조른 경찰관 뿐만 아니라 몸으로 눌러 강압적 체포를 도운 다른 동료 경찰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부검의가 밝혔습니다.

장례식은 오는 9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고, 그에 앞서 이번주 목요일 사건 현장인 미니애폴리스에선 추모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사건 현장을 방문한 플로이드 가족들은 시위대를 향해 폭력을 멈추고 평화시위를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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