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오늘(20일) 총선 구상을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중심의 새판짜기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는 곧 본인이 총선을 지휘하겠다는 얘기로 읽힙니다. "추석 전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공식적으로 번복한 것입니다. 손 대표는 또 현재 시국이 위기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했습니다. 오늘 회견 정말 많은 공을 들였죠. 심지어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손학규 선언'이라고 말이죠. 엑기스만 소개해드리죠. 먼저 "민주당 한국당 뺀 제3지대 정계개편 준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기죠 "바른미래당이 무슨 힘으로? 누구를 간판으로?" 충무공에게는 12척, 나에게는 이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안철수 (전) 대표님, 유승민 (전) 대표님. 저와 함께 가십시다. 딴 데 갈 생각은 아예 버리십시오. (세 명이) 함께 화합해서 앞장서면 다음 총선은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니까 손학규-안철수-유승민 삼각편대로 정계개편 또 내년 총선 승부 보겠다, 한국당 가지 마라, 죽어도 못보낸다 이런 의미인데요. 과연 설득이 가능한 것일까요? 서로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져서 쉽지 않다는 얘기 많던데 말이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저부터 적극 나서서 모든 채널 동원해서 소통을 할 것이고 협조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뭐 뾰족한 수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얘기인데요. 손 대표 거취 문제 이거 또 중요한데 말이죠. 특히 이 약속 "추석까지 당의 지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 저는 그만두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거 어떻게 할 것이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지난번 보궐선거 이후로 (당 내분이 계속돼) 당의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 지지율은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당 내분 때문이다"라고 해석될 것 같은데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 토론모임 있었습니다. 김무성 의원 주최였는데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연사로 초청받았던 것이죠. 두 사람 토론 시작 전 아주 다정다감하게 담소도 나누죠. 그런데 토론 시작되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얘기 나오면서부터였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 "박근혜 밑에서 나보다 더 고생한 사람 있음 나와봐 하지만 난 탄핵은 반댈세" 말이죠.
[김문수/전 경기지사 : 박근혜를 뇌물죄로 구속시키는데 분노하지 않는 그런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이 있습니까.]
바로 옆자리 김무성 의원 바로 직격합니다. "무성아 한때 친박 좌장이었던 너가 그러면 안된다" 말이죠.
[김문수/전 경기지사 : 저는 김무성 보고도 내가 늘 얘기합니다. 제 친구기 때문에. 우리가 다 박근혜 다 동갑내기 아닙니까. 당신은 앞으로 천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탄핵 앞장 선 내 친구 무성이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지어다" 야 이거 정말 김문수 전 지사 요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와 함께 자주 다니다보니까 성서적 표현이 좀 부쩍 는 거 같네요. 끝날 줄 알았던 친구 김무성에 대한 애증 계속 이어갑니다. 이렇게요.
[김문수/전 경기지사 : 김무성 의원은 그분을 늘 밀었거든요. 저보다는. 그럼 당신이 (탄핵에) 책임져야지 왜 안 지고… 나는 박근혜를 감옥 넣으려면 문재인부터 처넣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조국이부터 처넣어야지.]
조국 후보자 얘기는 여기서도 나오네요. 친구 김문수의 공개 타박, 공개 저격 묵묵히 듣고 있는 김무성 의원 마이크 건네 받습니다. "김문수의 애국충정 잘 안다 하지만 탄핵 갖고 얘기 시작하면 또 도로아미타불이다 또 분열이다" 말합니다. 이렇게요.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탄핵은 역사적 사실로 현재 굳어진 그런 상황입니다. 탄핵해서 문재인을 불러왔다, 그런 지적은 잘못된 지적이라는 점을 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들으신대로 두 사람간 오고 간 얘기 그 자체는 좀 험악했지만 두 사람 다 격의없이 지내는 사이라서 끝나고 나서 큰 문제는 없었다는 후문이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논란의 복판에 있는 책 '반일종족주의'의 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6명이 "구역질난다"며 책을 비난했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오늘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모욕죄 혐의로 말이죠.
[주익종/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조국 씨가 이 책이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고 주장하였지만 책의 어느 부분이 그렇다고 하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필자들을 부역 매국 친일파로 매도하여 학자로서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인격을 심히 모독했습니다.]
그런데요. 오늘 회견에서 기자들 이목을 뺏은 신스틸러는 따로 있었습니다. 저 뒤에 바로 저기 보이시나요. 저 녹색옷 입은 여성분 손을 곱게 모으고 있는 분 말이죠. 잘 안 보이신다고요? 확대해볼까요. 그렇습니다. 엄마부대 봉사단 주옥순 대표 무슨 일로 오늘 회견장에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렇게 함께 자리했습니다. 그나저나 날도 더운데 저 목 보호대, 땀띠나고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닐텐데 말이죠. 그런데 재밌는 것은 오늘 아침 자신이 운영하는 엄마방송에서는 저렇게 보호대 하지 않은 채로 방송을 진행하시더군요. 이제 그만 벗어던지셔도 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