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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알겠습니다"…정호성이 '모신' 진짜 상관은 최순실?

입력 2019-05-23 20:15 수정 2019-05-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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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해서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하나로 불려온 인물이 바로 이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정호성 전 비서관입니다. 그런데 지금 들으신 것처럼 그의 진짜 상관은 최순실 씨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요. 그 부분도 들어보겠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은 평소 최순실 씨를 '선생님'으로 부르면서 깍듯이 대했습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출처 '시사저널') : (근데 선생님 한 가지…원래 12월 2일까지 하도록 돼 있는데요, 지금 권고기일 12월 2일까지 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아니, 그렇더라도, 그렇더라도…]

최씨가 대통령의 일정을 바꾸라고 명령조로 말하자, 정 전 비서관은 난감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거절하지 못합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출처 '시사저널') : 한번 얘기해 보라고. (아…지금 안 가셔도 됩니다. 안 가셔도 되는데…) (지금 경제수석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계속 꼭 좀 가셨으면 하는 요청들을…)]

해외에 머물면서도 정 전 비서관에게 계속 보고를 받습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출처 '시사저널') : 그거 대충 했어요? (어, 아직 안 했는데…선생님 내일…지금 오늘 아직 금요일이라서요.) (아직 올라오지 않아…) 여기 2시거든요? 여기 2시니까. 내일 그러면 언제쯤 올릴 수 있지?]

청와대 참모들이 작성한 박 전 대통령의 해외 연설문도 최씨 한마디에 바뀝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출처 '시사저널') : (지금 선생님 말씀하신 그걸 마지막으로 하신다고요?) 응. 그래. (알겠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대한 최씨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 (출처 '시사저널') : (서, 선생님 목요일에 하는 거 잘 결정해 주셔서, 그거 안 했으면 너무… 국내에는 좀 너무 입 다문 것 아니냐 이런 얘기 있었을 텐데.) (그런 거 해서 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녹취파일에서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동시에 보좌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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