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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리아에 선박과 자재…'화학무기 개발' 관여"

입력 2018-02-28 07:29 수정 2018-02-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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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군 지역에 대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에 화학무기까지 쓰이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개발하는데 북한이 개입한 정황이 유엔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시리아 반군 지역인 구타에서 순식간에 1400여명이 숨졌습니다.

독가스인 사린가스가 살포된 것입니다.

지난해 4월에도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마을인 칸 세이쿤을 화학무기로 공격해 83명의 사상자를 내고 30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최근에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장악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개발에 북한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유엔이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0차례 이상 시리아에 선박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다섯차례에 걸쳐 시리아에 화학무기 공장을 건설할수 있는 자재 50t을 운반했습니다.

화학공장 내부 벽면에 사용되는 내산성 타일과, 밸브, 온도계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2016년 8월에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자들이 시리아를 방문해 화학무기와 미사일 제조 시설에서 일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은 이같은 거래로 북한에 매년 수백억 달러의 현금을 제공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현금은 당연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니키 헤일리/주유엔 미국 대사(지난 22일)  :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이용해 죄없는 아이들을 살해한다면 그것은 악마입니다.]

북한과 시리아의 군사원조 관계는 1970년대 중동전 때부터 돈독했습니다.

2007년에는 북한 기술자가 시리아 화학무기 개발을 돕다가 폭발사고로 사망했는데 그 탄두에는 사린가스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 가스가 가득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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