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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동성 선배가 성폭행"…꿈 접은 유망주

입력 2020-10-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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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대표를 꿈꾸던 태권도 유망주가 초등학생 때부터 동성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태권도도 그만두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여러번 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야 병원 상담에서 피해를 털어놨다고 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때부터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한 A씨는 고등학교 2학년인 2018년 운동을 그만뒀습니다.

갑자기 공황장애와 우울증, 스트레스성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도 가족들은 원인을 몰랐습니다.

[A씨 부모 : 어느 때는 막 열흘씩 잠만 자요, 하루 20시간을. (하루는) 갑자기 잠자는데 새벽 두 시에 경찰들 전화 와서, (아들이) 약 먹었다고, 빨리 와보라고… 손목도 긋고 목도, 샤워하다가.]

그러다 올 초에야 병원에서 상담을 받던 중에 그동안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년 선배인 신모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겁니다.

잦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7년 동안 40여 차례 반복됐습니다.

저항하면 발로 차는 등 가혹행위가 이어졌습니다.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까지 하며 국가대표를 꿈꿨던 A씨는 결국 태권도를 그만뒀습니다.

피해자 부모는 당시 관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A씨 아버지 : 관장하고 저희 아들하고 가해자하고 셋이 한방에서 자는데도 성폭행을 했대요. (방이 큰 방인가요?) 아뇨, 모텔방.]

선배에게 저항하거나 문제를 제기하기 힘든 체육계 분위기도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A씨 아버지 : 운동을 하다 보니까 위계질서가, 관장도 선배들도 있으니까 애가 주눅이 들어가지고… 이런 게 다시 일어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운동을 하면서 체육계가 (좋은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배 신씨는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신씨는 "물건을 던지거나 때린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관장이 당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았는지, 또 책임을 다하지 않았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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