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김우주 감염학회 교수 "바이러스 변이 땐 세계가 공동대처해야"

입력 2015-06-04 21:57 수정 2015-06-04 22:58

감염학회의 메르스 진단…"아직 기회 있어, 실패 사례서 해법 찾아야"

"유전자 일부 분석 결과, 큰 변이 없어"

"지역 사회 지속적 3차감염은 없다고 보고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감염학회의 메르스 진단…"아직 기회 있어, 실패 사례서 해법 찾아야"

"유전자 일부 분석 결과, 큰 변이 없어"

"지역 사회 지속적 3차감염은 없다고 보고돼"

[앵커]

시청자 여러분, 지금부터 그러면 말씀드린 대로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김우주 교수를 지금 긴급히 연락해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된 모든 것, 궁금증을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4일) 저희들이 취재한 바로는 감염학회 교수들이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따로 모여서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도 궁금하고 지금 연결할 곳도 바로 소공동 롯데호텔쪽입니다.

김우주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네.]

[앵커]

지금 계신 곳이 소공동 롯데호텔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오후에 좀 급박하게 취재한 바로는 바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감염학회이사, 그러니까 교수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어떤 내용을 가지고 회의를 하셨습니까?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지금 메르스로 인해서 국가적으로 환자 발생이 많고 근심도 많은 가운데 대한감염학회 전문가학회로써 이 메르스 종식을 위해서 학회이사회를 개최해서 현안을 분석하고 어떤 식으로 조언도 하고 실제 현장에서 지금 메르스 확진 환자를 보는 주치의들이 감염학회 회원들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취조라든지 감염 예방을 할 것이냐 이런, 여러 논의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현재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감염학회에서는.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지금 5월 11일날 첫 환자가 증상이 시작돼서 25일째 36명의 환자가 확진됐습니다. 점차 느는 추세고 아직은 감소 추세가 아닙니다. 그래서 첫 B병원에서 다수의 환자가 나온 가운데 B병원은 어떤 잠복기를 14일이 지나서 그다음 병원에서 지금 연이어 환자들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발생해서 또 다른 B병원이 연쇄적으로 나오는 것은 적어도 막아야 되겠다, 여기서 막아야 어떤 변곡점을 긋고 감소 추세로 가고 우리가 말하는 메르스 종식을 할 수 있겠다. 그 방안에서 심도 있게 논의했고 그런 방안들을 이제 정부 보건당국과 같이 실현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방안은 어떤 걸까요?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지금 첫 B병원에서의 방역에서 여러 가지 틈이 보였는데 결국은 결국 기본은 메르스 확진환자를 조기 진단해서 음압유지격리병상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메르스 확진 환자의 밀접 접촉자를 빈틈없이 모두 전수추적해서 자가격리 등 시설격리 등 해서 더 이상의 확산 전파의 고리를 끊는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

[앵커]

그게 혹시 지금 너무 때가 늦었다고 판단하지는 않으십니까? 왜냐하면 이미 정부의 통제 없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했고 또 격리라는 것도 자가격리와 시설격리에 있어서 특히 시설격리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자가격리는 워낙 많은 허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그게 생각하신 대로 잘 될 수 있을까요?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첫 B병원에서는 틈이 많고 어떻게 보면 실패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게 이제 두 번째인데 여기서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직 기회가 있다, 아직은.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과단성 있게 B병원에서의 실패에서 사실은 실패 사례에서 사실은 우리가 원인도 알 수 있고 해법도 다 B병원에 있습니다. B병원에서의 해법을 또 다른 B병원에서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적용하고 그것이 잘되고 있는지를 철저히 모니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러면 정부 입장에서는 아까 질병관리본부에서 한 얘기로는 며칠 내로 특단을 조치를 내리겠다 한 것이 아마 지금 말씀하신 김우주 교수께서 말씀하신 이른바 전수조사에 의한 보다 과단성 있는 격리, 이렇게 봐야 된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그 숫자가 상당히 많을 텐데. 그에 따른 특단의 조치가 또 필요한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겠군요?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저희가 제안한 내용도 많이 포함돼 있고 지금 말씀하신 것이 과연 기하급수적으로 수백명 그 이상 될 수도 있는데 결국은 효율적으로 아무리 우리가 역학조사위원이라든지 격리를 철저히 모니터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효율적으로 현실적으로 철저하게 될 수 있는 방안. 예를 들자면 노출의 정도를 높음 정도, 중간 정도, 낮음 정도로 해서 높음 정도 가장 밀접 접촉자 중에서도 더 고위험군을 더 철저하게 하고 단계적으로 이렇게 접근하는 방향. 예를 들자면 그런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자가격리든 아니면 시설격리든 특히 시설격리 같은 경우에 음압격리시설 이것이 필수인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상당히 그 부분이 부족하다면서요?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지금 사실 혼돈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확진환자는 국가지정 음압병실에 가고요. 제가 말씀드린 경우는 확진 환자와 접촉을 했는데 아직은 증상이 없는 그중 일부가 나중에 잠복기 내에 환자가 될 수도 있는 잠재적인 군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음압시설은 필요 없고요. 일반 시설로도 충분합니다.]

[앵커]

과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러니까 감염학회에서는 그러한 내용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정부가 그렇게 하겠다라는 것이 아마 빠르면 내일이나 모레쯤 어떤 방법이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초동대처라든가 그 이후의 대처를 너무나 허술한 것이 많기 때문에 감염학회가 요구한 대로 모든 것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냐에 대해서는 연이어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요. 제가 김우주 교수님께 특별히 또 여쭙고 싶은 것은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워낙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다른 나라와 달리 많이 퍼졌기 때문에 이것이 혹시 바이러스 변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한 결과가 내일 나온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는 게 있습니까?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의구심이 있고 해외에서도 지금 문의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 변이가 많이 돼서 빠르게 전파되면 세계적인 대유행 소스가 될 수가 있어서 세계보건기구에서 관심을 갖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로는 유전자의 일부 분석 결과로는 큰 변이가 없고 또 지금 특수하게 의료기관 내에서 밀접접촉에 의해서 많은 노출이 되면서 일종에 수퍼 전파자, 수퍼 스프레딩 이벤트처럼 보이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내일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해답을 주리라고 보지만 현재까지로는 특별히 변이가 돼서 빠르게 전파하는 변종일 가능성은 낮지 않느냐, 조심스럽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만일에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나온다면, 바랍니다마는 그 경우에는 대처방법이 완전 바뀌어야 된다고 말을 하는데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 겁니까?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그렇게 된다면 2003년 사스나 2009년 신종플루처럼 그때 당시에는 그렇게 빠르게 전파하는 양상이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도 판데믹 대유행을 얘기를 했었고 그런 상황에서는 대한민국 혼자가 아니라 전 세계가 같이 공동대응에 나서야 되고 우리나라도 지금 주의 단계지만 단계를 올려서 좀 더 크게 대응을 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 필요 이상으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물론 이제 저희도 생각을 하는데 당국에서 내일 유전자 변이 가능성에 대해서 밝힌다고 하니까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었던 거고요. 아무튼 내일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일에 실제로 유전자 변이가 있었다면 즉 바이러스 변이가 있었다면 이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문제인 것 같아서. 지금 말씀하신 내용도 그렇고요. 많이 좀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의료진이 지금 5명이나 감염이 돼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다시 말하면 병원 내도 그렇게 안전하지 못하다 이런 얘기가 돼버리는데. 병원 밖으로 나가는 다시 말해서 지역사회의 3차 감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오늘 메르스 올바르게 알기 해서 대국민 세미나도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발표해서 결국은 사우디 등 중동에서의 자료가 거의 모든 한 90%, 95% 이상이 그쪽의 환자들입니다. 그쪽의 자료에 의하면 지금 한 연구에 의하면 한 87% 정도가 의료기관, 병원내 감염과 관련되고 지역사회에서 단발적인 사람간 전파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꼬리를 물고 지역사회에서 메르스가 전파된 사례는 없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에서도 아직까지는 의료기관 내에서 꼬리를 물고 전파가 일어났고 그 와중에 이제 어떤 보호장구 없이 의료진들이 노출돼서 감염되면서 의료진 사이에서 감염이 생긴 것은 사우디에서의 메르스 전파 양상과 유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 지역사회 전파는 아직 없고 전혀 없다고 제로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사우디나 현재까지의 상황을 봐서는 지역사회 전파는 매우 낮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치사율은 10% 이내입니다마는 다른 나라가 워낙 치사율이 높다고 해서 우리의 경우에도 굉장히 우려되는 바가 있는데요. 글쎄요. 이 정도에서 더 관리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지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B병원의 실패 사례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는 좀 더 과단성 있는 조치를 해야지 만이 이 대세를 어떤 환자수도 줄이고 종식시킬 수 있는 희망을 우리가 가시적으로 볼 수 있어서 지금 이번 주, 다음주까지가 굉장히 중요한 정부조치가 중요한 상황이 돼 있습니다.]

[앵커]

물론 만시지탄이라는 감이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보다 과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라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고 한 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병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서 세간에서 굉장히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국민으로서 불안한 부분도 있고 알 권리도 있기 때문에. 지금 사실 좀 메르스 환자가 병원 내에서 유행이 돼서 의료진이 감염되는 병원과 그 이외에 음압병실을 갖고 확진환자를 받아서 안전하게 진료하는 병원이 섞여 있습니다. 앞의 병원은 감염관리가 실패해서 환자가 발생하고 의료진까지 감염된 병원이 있고 뒤에 병원들은 사실은 자신감 있게 메르스 확진 환자를 철저하게 안전하게 치료하는 어떻게 보면 높은 수준의 병원들입니다. 여기는 의료진 감염도 없고 2차 감염도 없습니다. 그런 부분이 혼재되면서 지금 SNS에 퍼지면서 오히려 메르스 확진 환자를 잘 치료하는 병원들이 피해를 봤고 그 병원의 환자가 급감하면서 오히려 많은 선량한 다수의 국민들이 진료를 못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있어서 이것이 과연 절충을 해서라도 일부라도 발표하는 것도 어떻겠나라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앵커]

절충해서 일부를 발표한다라는 것은 초기에 의료진도 감염됐던 그 병원들은 밝힐 수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그런 병원들 발표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려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잘하고 있는 병원과 못하고 있는 병원이 섞여서 구분이 안 돼서 배포가 되다 보니까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오히려 더 병원을 잘 다니고 있는 국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부작용도 고려를 해야 된 겁니다.]

[앵커]

절충해서라도 일부는 발표할 수 있다라는 것은 굉장히 지금까지의 정부 입장과는 좀 다르고 상당 부분 변화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정부쪽에 요구하실 생각이십니까?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그게 정부 입장으로 정해졌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오늘 여러 논의 가운데 그 의제도 같이 상의를 해 봤는데 그런 논의도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지금 저희들이 그걸 정해서 한다는 건 아니고.]

[앵커]

지금 대한감염학회는 지금 정부하고 같이 손발을 맞춰서 일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여기서 논의된 사안들이 정부에 정책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인가 하는 것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도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우주 고려대 교수와의 긴급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려대 교수 : 네, 감사합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