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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구을 보선 `천정배-문재인' 선거구도 민심향배는?

입력 2015-04-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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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국회의원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 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까지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 천 후보가 조 후보를 앞서면서 조 후보가 맹추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천 후보가 여세를 몰아 여의도에 입성할지, 조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 후보는 선거기긴 동안 호남정치개혁·부활과 일당 독점구도의 새정치연합을 깨뜨려 유권자들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조 후보는 야권분열에 대한 비판과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화두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표가 선거전이 본격화 된 뒤 여섯차례나 광주을 방문하고 두차례나 조 후보의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한 것은 텃밭 수성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의 잦은 광주행은 이번 선거전이 사실상 `천정배-조영택'구도가 아닌 `천정배-문재인'구도로 읽혀지고 있다.

문 대표의 텃밭 사수를 위한 안감힘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이 패한다면 문재인의 당 대표나 대권주자로서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선거결과에 따라 자칫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당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27일 문 대표 등 당지도부는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광주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의 대선주자 지지율 합계가 50%를 넘고 새누리당을 압도하고 있다.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으로 우리 당은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에 힘을 모아주시면 2017년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야권이 또다시 분열한다면 정권교체 희망은 또다시 멀어질 것"이라며 "광주시민께서 투표로 분열된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번 재보선은 2016년 총선 승리와 2017년 민주정권 창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천 후보는 쇄신없는 `문재인호'로는 정권교체가 안된다며 공세를 펼쳤다.

천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두달간 호남정치부활과 야권 쇄신을 통한 정권교체의 열망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야권의 전면쇄신만이 정권교체의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실정과 무능에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이 한계에 달한 지금, 야권은 반드시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안고 있다"면서 "지금의 `문재인호'인 야당으로 안된다. 반성도 없고 스스로 쇄신하지 못하는 야당으로 안된다"며 새정치연합 주장에 맞불을 났다.

그는 또 "호남정치 없는 야권 쇄신, 호남정치 없는 대선 승리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광주의 위대한 선택없이는 수평적 정권교체도, 정권재창출도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천 후보와 조 후보간 조직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부동층이 어느쪽의 주장에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전이 자의든 타의든 이미 천정배-문재인 구도가 됐다"면서 "문재인-천정배간 사활을 건 승부전에 대해 유권자들은 양쪽 중 누구를 살릴 것인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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