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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 남중국해 석유 시추 둘러싼 갈등 격화

입력 2014-05-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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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 석유 시추를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물대포에 전투기까지 동원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반중시위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 어업 감시선과 중국 해경 선박이 서로 물대포를 쏩니다.

양국 선박이 굉음을 내며 직접 충돌하기까지 합니다.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갈등은 중국이 지난 2일 남중국해 파라셀제도 부근 해역에서 석유 시추를 강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베트남은 퇴선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호위 선박과 전투기까지 동원하며 시추 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반중시위는 수도 하노이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응구옌 반 탕 베트남 시위대(지난 11일) :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 시추는) 베트남 영토 침범은 물론 남중국해 전 수역을 침탈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겁니다.]

중국 투자업체 근로자들은 조업을 중단하며 석유 시추 장비 반입에 항의하는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시위는 대만과 싱가포르 업체로 확산됐고 우리나라 기업체 일부 공장들도 조업 중단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베트남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석유 시추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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