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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늘려 닷새 만에 또 쏜 북한…발사체, 뭘 겨눴나

입력 2019-05-09 20:33 수정 2019-05-0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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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참이 오늘(9일)은 지난주 발사 때와는 달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어떤 미사일인지, 5일 만에 이것을 또 쏘아올린 이유는 뭔지 정치부 유선의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합참이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힌 이유는 일단 비행거리가 상당히 좀 늘어났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발사 장소와 비행거리, 그리고 고도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볼때 전문가들은 "미사일이 확실하다" 이렇게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과 비교해서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보겠습니다.

[류성엽/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 : 미 합참 교범 및 미 정보기관의 공개정보 보고서에 안내된 기준에 따르면 탄도 비행하는 유도무기 중 사거리 300~1000km 범위를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평북 구성에서 동쪽으로 2발의 미사일이 각각 270km, 420km라면 비행궤적 등을 고려해 단거리 미사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미사일인지도 알 수가 있나요?

[기자]

아직 자세한 궤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비행거리와 고도로 추정을 해본다면 스커드 계열로 추정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까 김소현 기자도 그 얘기를 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420km 그리고 270km 게다가 최대 고도는 약 50km 정도였다고 한다면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사거리가 500km정도인 스커드C와 사거리가 상당히 유사합니다.

다만 이 두 미사일이 만약에 같은 기종이라면 420m가 최대 사거리고 270km는 성능을 조절해 본, 작전 성능을 시험해 본 것이라면 이것이 스커드가 아닌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각도를 높여서 쏘는, 그러니까 고각 발사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죠,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각도를 높여서 고각 발사를 했다면 그만큼 최대 사거리가 늘어나게 되는 것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지난 4일 발사 때와 좀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그때는 동해안에서 거의 발사를 했었는데 서쪽에 이번에는 구성 근처에서 발사를 했습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쏴서 내륙을 관통했기 때문에 굳이 고각 발사를 해서 내륙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대 사거리가 일단 420km에서 더 많이 늘어나지는 않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미사일은 미사일이라고 확실하게 말을 한다고 해도 단거리입니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들, 그 사거리들을 지도에 펼쳐놓고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스커드 계열이 지금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약 500km, 이것이 이제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여기보다 더 넓은 것이 일본을 사정권으로 두고 있는 1300km의 노동미사일, 그리고 3000km 무수단이 있습니다.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되는 것은 그다음 괌을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5000km의 화성-12형이고 그리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ICBM이 바로 화성-15형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짧은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을 일단은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지난번에는 이제 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이것이 비행거리가 240km 정도라고 이제 나왔는데 어쨌든 단거리이기는 하지만 비행거리는 크게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5일만에 사실상 도발이 반복됐다고 볼 수가 있고 사거리가 늘어났는데 지금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일단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왔고 또 식량 지원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기동 부원장에게 좀 견해를 물어봤는데 "식량 지원 수준에서 논의가 그치고 또 한·미가 추가적으로 별다른 합의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 무력시위를 한 것일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무력시위라면 미국이 더 양보하라고 이렇게 시위한 것이라고 본다는 것인데 당장 비건이 와서 어떤 얘기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식량 지원이라도 할 뻔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더 후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잖아요, 사실 이상황이라면.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금 어찌 보면 큰 도박은 아니라 하더라도 작은 도박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은 듭니다. 이런 것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추가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쏴서 판을 깨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도발의 강도를 높여나갈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도 전문가의 의견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한·미의 반응이 없다면 조금 더 장거리를 쏠 수도 있겠죠. 일본까지 나가는 도발까지 한 번 할 수도 있고. 지금은 스커드 계열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노동도 남아 있으니까…]

[앵커]

'노동도 남아 있다.' 노동 아까 1300km라고 했잖아요. 일본을 사정권에 둔. 이런 일본 쪽은 상당히 크게 또 반발할 가능성이 있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럴 수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일단 공통적으로 당장 2016년이나 2017년처럼 판을 깨는 중장거리 미사일의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일처럼 짧은 상대적으로 짧은 신형 미사일을 발사를 하거나, 아니면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해서 발사 장소를 여러 군데로 바꾼다거나, 아니면 단거리 미사일을 여러 발 쏜다거나, 아니면 고체 연료를 이용해서 은폐 능력을 과시하거나 이런 식으로 도발의 강도를 높여나갈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만일 1300km짜리 노동을 쏜다면 레드라인을 거의 이렇게 살짝 닿는 정도 혹은 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보다 더 멀리 나가는 것을 쏘면 이것은 뭐 분명히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니까 그거는 지금 상상하기가 어렵다라는 정도로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두고 봐야 될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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