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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 수사, 정유라 송환 '변수'…최순실 진술 변화 주목

입력 2017-01-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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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라씨가 체포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정씨는 이화여대 학사 비리는 물론, 삼성과 최순실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뇌물죄 의혹을 풀어줄 열쇠이기도 합니다. 특검 사무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규 기자, 오늘(2일) 특검도 정유라씨 체포 소식으로 하루종일 정신없었다면서요. 정씨는 바로 송환될 수 있나요? 특검쪽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로선 송환 일정을 바로 말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진 입국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 조치를 밟아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특검은 법무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정씨의 구금기간 안에 긴급 구속 인도 요청과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등을 마쳐 대비하겠단 입장입니다.

[앵커]

물론 연말연시도 끼고 국제간의 일이 그렇게 쉽게 빨리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좀 답답한 측면이 없지않아 있긴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상황만 보면. 오늘 저희들의 신고와 체포로 인해 과정들이 압축돼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씨가 귀국하면 특검이 우선적으로 적용할 혐의가 이화여대 비리와 관련한 업무 방해 부분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이 이미 수사 초기에 정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시한 혐의인데요.

이대 부정 입학과 성적 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 뿐만 아니라 정씨가 박 대통령 그리고 최순실씨와 얽힌 뇌물 혐의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거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최순실씨 진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뇌물을 줬다고 의심받는 쪽, 즉 삼성 측의 진술은 점점 변하고 있는데, 받았다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은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지는데요.

특검은 정씨의 국내 송환 절차가 빠르게 이뤄지면, 최씨의 진술 태도가 변할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씨가 박 대통령과 공범 관계에 있는 최씨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최씨는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구치소 조사에서도 정씨 얘기가 나오면 화를 내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 뇌물죄와 관련해선 정유라씨가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을 직접 받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이 부분은 특검 수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정씨는 삼성 지원을 받는다는 말을 과거에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이 정씨를 수사하면 삼성 등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계약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주목되고 이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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