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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세월호나 중국어선이나' 정진석 논란

입력 2016-10-10 22:18 수정 2016-10-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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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바로 보겠습니다. '세월호나 중국 어선이나'라고 잡았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불법 조업 중에 우리 해군 고속단장, 해경 고속단장을 들이받아서 침몰시킨 중국 어선을 비판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세월호나 백남기 농민사건을 중국 어선에 비유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였습니까?

[기자]

먼저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국가 공권력 무력화는 서해상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 광화문 사거리를 한번 보십시오. 세월호 천막, 불법시위로 사망한 백남기씨 천막은 국가 공권력의 추락이 빚어낸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다시 얘기하면 중국 어선 때문에 무법천지 같은 서해해상이나 세월호, 백남기 농민 사건 관련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지금 시위를 하고 있는 광화문이나 모두 공권력이 무력화되고 있는 곳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불법조업 중국 어선하고 세월호 천막하고 그리고 백남기 씨 관련된 천막하고요. 이걸 일직선상에 놓은 건데 야당에서는 반발을 했겠는데요.

[기자]

야권에서는 당연히 반발을 했습니다. 보시면 민주당의 기동민 대변인, '비판조차 아깝다'는 논평을 내놨고요.

국민의당에서는 '도대체 정진석 원내대표 어느 나라 사람이냐', 정의당에서도 '귀를 의심할 정도로 수준 낮은 발언'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취재 결과 이 백남기 농민천막은 현재 광화문에 없고 과거에도 설치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사실 관계를 좀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발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런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소야대 정국 때문인지 요즘에 여권에서 부쩍 강경발언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유가 지나치거나 부적절한 주장이 나온다는 지적도 많이 들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비하인드 뉴스에서 한번씩 다뤘던 얘기들인데요.

보시면 최근입니다. 미르재단이 짧은 기간에 모금했다는 것에 대해서 이정현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는 날 세월호나 천안함 모금도 금방 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주에 국회 보이콧 비판. 보이콧이 실패했다는 비판이 일자 유열단의 새누리당 의원이 의열단의 독립운동 실패도 실패가 쌓이고 쌓였다라고 발언을 해서 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에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도 이러한 연장선상 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박근혜 정부 잘했다'

이 말을 누가 했느냐. 다름 아닌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박근혜 정부에서도 비교적 노력을 많이하는 부분이 벤처창업 지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꽤 성과도 있었고요. 그래서 창업 기업주도 많이 늘어났죠. 저는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벤처창업 지원이라는 것이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핵심 사업 중의 하나잖아요. 야권은 이를 두고서 실체가 없다, 그렇게 비판을 해 왔는데 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일단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 정부가 벤처지원 같은 것을 창조경제라고 하면서 처음 시작한 게 아니라 이미 김대중, 노무현 정부부터 해 왔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연장선상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하는데 그렇습니다.

일단 참고로 안철수 전 대표도 어제였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창업국가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면서 이 창업국가라는 표현을 수차례 강조를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창업국가라는 표현을 제일 먼저 쓴 사람이 있는데요. 이것도 한번 들어보시죠.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2015년 8월 27일 : 창조경제는 우리나라가 21세기형 창업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야만 할 핵심 과제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야권의 두 유력주자가 결국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창조경제에 대해서 그 내용을 인정을 한 셈이네요.

[기자]

본인들은 그걸 부정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그런 모습입니다.

왜 그러냐, 두 사람이 경제 관련 어젠다를 선점하는 경쟁 과정에서 이런 현상이 나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잠깐만 두 사람의 경제브랜드 변천사를 살펴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소득주도성장론. 지난해 대표 시절 내놨다가 지금은 국민성장론을 밝히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혁신경제, 두바퀴 경제론, 공정성장 이번에 창업국가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흥미로운 것은 오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까지 가세를 했는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습니다.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공정성장은 성장이 아니라 분배론이기 때문에 좀 아쉽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이야기한 창업국가는 상당히 높이 평가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앵커]

경제 어젠다를 놓고 차기 주자들의 담론 경쟁들이 시작되는 그런 모습이네요.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유족 지원하랬더니'

천안함 국민성금이 남은 것으로 만들어진 게 천안함 재단인데 이 재단에서 기금 유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김혜영 의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조용근 이사장이 자신의 책을 재단 경비로 사서 군부대에 지원했다가 유족들이 반발하자 이 돈을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또 모 공영방송사 사장이 퇴임할 때 10돈짜리 황금열쇠 약 300만 원 정도인데 이 황금열쇠를 선물해서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사장이 유족들한테 재단 돈이 유족들 돈인 줄 아느냐. 이런 이야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그래서 계속 지적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미 2013년 국감 당시에도 천안함 기부금 관련해서 잘못된 곳에 쓰이고 있다라는 논란들이 일어왔습니다.

계속 이렇게 논란이 끊이지 않자 오늘 주무부처죠.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런 지적에 대해서 앞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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