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9일 세월호특별법 정부 시행령안에 대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협의해야 하는데도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인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정부 시행령안 폐지를 요구하며 전날부터 농성에 들어간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을 만나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해수부가 시행령안을 수정하고자 하는 (어떠한) 방향이 있고, 그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싶다면 직접 그 방안을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미흡하면 특조위의 의견을 듣고 다시 의논한 후 결과를 알려주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기존 시행령을 폐기하고 원래의 안을 정부가 받아들이면 다 해결되는 문제인데 정부가 왜 이렇게 인색한 것이냐"며 "특별법으로 만들어진 특조위의 위원장이 광화문에서 농성하는데 해양수산부에서 어떻게 아무런 방문도 하지 않느냐.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의 방문에 이 위원장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사실상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것인데, 문 대표가 이렇게 방문해주니 더 적극적으로 (시행령 폐기를) 요구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