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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 핵연료' 포화 눈앞…처리장 건립 손도 못 대

입력 2014-08-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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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까지 경주 방폐장의 여러 문제점을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원전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방폐장의 안전 문제이기도 하죠. 경주 방폐장은 사실 위험성이 적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저장하는 곳이죠. 그런데 이것보다 훨씬 위험한 사용 후 핵연료, 고준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게 쌓여가고 있는데 아직 처리 방향도 잡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승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 방폐장은 원전 안에서 사용한 작업복이나 장갑 등 방사능 오염이 상대적으로 덜한 폐기물을 처리하는 곳입니다.

지진단층과 지하수 유출, 부실 암반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현재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위험이 큰 사용 후 핵연료 처리장 건립은 아예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고리 1호기가 1978년 가동을 시작한 이래 매년 750톤씩의 사용 후 핵연료가 나와 현재 1만3000톤 넘게 쌓였습니다.

현재는 각 원전 내부 수조 등에 보관하고 있지만, 이르면 2016년부터 꽉 차게 됩니다.

게다가 경주 방폐장처럼 300년 정도만 보관하면 되는 중·저준위 폐기물과 달리 사용 후 핵연료는 30만 년이 지나야 안전합니다.

이러다 보니 미국 등 해외에서도 영구 처리장 건설이 지역의 반발로 무산되는 등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홍두승/사용 후 핵연료 공론화 위원장 : 사용 후 핵연료는 2016년 고리원전을 시작해서 포화됩니다. 이것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시급하게 도출해 내야 합니다.]

만약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원전 존재 이유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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