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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체제 북한은 탈출구 없는 수용소"

입력 2012-12-17 06:41

'14호 수용소' 저자 블레인 하든 WP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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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수용소' 저자 블레인 하든 WP 기고

"20대의 독재자가 권력을 잡은 북한은 탈출구 없는 정치범 수용소다."

올초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한 책 '14호 수용소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Camp 14)'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블레인 하든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는 16일(현지시간) WP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하든은 역사적으로 독재자의 죽음은 개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지만 북한은 예외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사망 이후 경제개혁이 시작되고 옛 소련에서 스탈린 사망 이후 강제수용소가 사라졌으나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에도 변화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조부와 부친이 하지 못한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으로 오히려 통치 기반을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고 하든은 지적했다.

특히 스위스에서 학교를 다닌 김 제1위원장은 등장 초기에는 변화를 예상케 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자신이 친인척이나 군부의 꼭두각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강력한 '지도력'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든은 그러면서 김 제1위원장이 이미지 메이킹과 개혁적인 발언을 선보였지만 실제로 북한의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인권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제 노동수용소가 그대로 운영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과의 국경에 군대를 파견해 탈북자들에 대한 감시와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할아버지의 북한(Still your grandfather's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하든은 "김정일이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북한 정권은 또다시 역사를 거스르고 있다"면서 "자기 주민들에 대한 폭압은 전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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