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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최고치…은행 막히니 '고금리 대출' 찾는 서민

입력 2020-12-24 21:10 수정 2020-12-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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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분간 시중 은행에서 돈 빌리는 게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계 빚이 크게 늘자 금융당국과 은행이 신용 대출을 조인 겁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 이들이 오히려 위험한 고금리 대출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낮 서울 마포구의 한 은행.

대출 창구가 텅 비었습니다.

이곳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입니다.

이러자 풍선효과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가계 대출은 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신한은행은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했습니다.

하나은행도 전체 대출의 90%를 차지하는 모바일 상품을 판매 중지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 한도를 크게 줄였습니다.

올해 가계 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자 금융당국이 대출 제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신용 대출이 크게 늘었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가계 빚이 가파르게 증가했단 겁니다.

하지만 당장 돈이 급한 사람들은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대출 수요자 : 실제로 겪어보니까 아 이게 진짜 죽으라는 거구나…]

은행 대출을 막으면 문제가 더 악화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대출 규제가 이어지게 되면 오히려 대출자들은 제2금융권과 사금융의 위험한 대출로 이동하면서 경제 전반에 위험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금융당국은 내년 초에 신용 대출 규제 방향을 다시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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