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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갈등'에 행정비용 수억 원…광장 뒤쪽에 아직 '공간'

입력 2019-07-01 20:50 수정 2019-07-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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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들어간 돈은 얼마라고 서울시는 얘기하고 있습니까?

[류정화 기자]

일단 지난 25일 행정대집행 비용만 2억 원이 들었습니다.

또 그 직후 1차로 설치한 화분 15개가 3900만원, 2차로 어제(30일) 설치한 화분 80개가 설치비용까지 개당 200만원씩 1억 6000만원입니다. 벌써 4억 원 가까이 든 것입니다.

인건비와 중장비 비용을 더하면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또 대형 화분을 더 빽빽하게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어서 천막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질수록 시민 불편에 더해 행정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박민규 기자가 현장에서 둘러봤다는데,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려다본 광화문 광장입니다.

공화당 천막은 사라졌지만 일부 당원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서울시가 대형 화분을 설치하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정원처럼 변해버린 모습입니다.

화분 높이는 3m가 넘습니다.

제 키 두 배 정도인데요.

지난주까지 천막이 있던 자리를 모두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화분은 80개가 넘는데요. 간격을 재 보면요, 2m 70cm 정도 됩니다.

멈춰섰던 바닥분수도 다시 물을 뿜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렇게 길을 좁히면서 천막을 설치할 공간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광장 바깥쪽으로 공화당원들을 밀어낸 것입니다.

지난주 강제 철거 이후 한 차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한 차례 이미 두 번 천막을 옮긴 상황.

공화당 측은 이번에도 천막을 다시 치겠다고 했습니다.

천막 사태가 벌어진 곳은 이순신 동상 인근 광장의 앞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광장 한복판에 있는 지하철역 9번 출구를 잠시 폐쇄하기도 했었는데요.

문제는 광장 뒤쪽에 아직 공간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당초 천막이 있던 자리에서는 수십m 이상 떨어진 곳인데 공화당 측이 이쪽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서울시가 화분 설치에 들인 돈은 설치비까지 개당 200만원 수준, 총 1억 6000만원에 달합니다.

상황이 반복되면, 들어가는 예산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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