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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지원 상황, 최순실 통해 대통령에 직접 보고"

입력 2017-01-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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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재 의원 측에 특혜를 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었죠. 하지만 조원동 전 수석의 녹취파일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김영재 씨에 대한 특혜 지원 상황이 최순실 씨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된다는 내용입니다.

이어서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2월 27일,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면담 자리입니다.

조 전 수석은 이 자리에서 서로간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이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그러면서 이제 너네 간의 좀 핫라인을 좀 만들자. 그러고선 한국 측은 정해서 알려주라. 이렇게 했다고…]

조 전 수석은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으로부터 모하메드 왕세제 측과의 핫라인에서 한국 담당자가 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그 다음에 내가 (김기춘) 비서실장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나보고 그 칼둔의 상대자가 되라는 거야. 위에서 하라 그러니까 OK 했지.]

UAE 측의 핫라인으로 지목된 칼둔은 멘체스터시티 회장으로 한국의 UAE 원전 수출을 총괄했던 인물입니다.

조 전 수석은 칼둔에게 김영재 의원 소개서를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팸플릿이 되고 그러니까 그러면 그 칼둔한테 한 번 얘기를 해보려고 내가 그러고 있었어.]

김영재 의원에 대한 특혜 지원 상황이 최순실 씨를 통해 대통령에게 직보되는 상황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그 (김영재) 원장 부인이라는 사람이 최순실하고 관계가 있으니까 바로바로 직보가 되는 그런 상황이고.]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이 여의치 않자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를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김영재 그 부인을 내가 만났어. '뭐 이거를 하려 그러면 뭐 팸플릿도 있어야 되고 뭐 이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 가지고서 외부에 부탁을 해서 영문으로 PT할 수 있게끔 영문을 만들어 갖고 줬거든.]

하지만 결국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이 실패하자 3개월 뒤인 2014년 6월, 경제수석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내가 뭣 때문에 잘렸나' 이런 생각도 하고. 다만 이 김영재 성형외과 이거는 VIP하고 관련이 되는 거구나 하고 해서.]

후임으로 온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김영재 의원과 관련된 사항을 인수인계한 정황도 드러납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안종범이한테 전화를 걸어서 다른 거는 몰라도 이거 하나는 내가 인수인계를 해줘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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