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임오경, 박은선 성별논란 "승리지상주의 감독들의 과욕"

입력 2013-11-11 17: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임오경 감독이 '박은선 성별논란'을 거론하며 감독들의 과욕을 비판했다.

11일 방송된 JTBC '정관용 라이브'에서는 임오경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와 조혜정 전 배구감독이 출연해 스포츠계 양성평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화제에 오른 건 '박은선 성별논란'. 임오경 감독은 "같은 감독 입장에서 죄송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승리지상주의 스포츠계에서 감독의 과욕이 음모를 만들고 한 선수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박은선 선수가 활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전국체전 우승의 성과를 내자 성 정체성 논란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조혜정 전 감독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스포츠 강대국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화제가 되는지 경악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합거부 이유 중 하나로 선수들의 부상을 꼽았는데, 국제대회에선 훨씬 더 강한 선수들과 부딪치는데 안 나갈 건가?"라고 반문하며 박은선 배제 논란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은선 성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여자실업축구계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11일 고양대교 선수들은 유동관 감독의 교체를 요구했다. 고양대교 선수들은 유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배려 없이 남자 선수 수준의 훈련을 강요하고, 남성들을 대할 때와 다름없는 언행을 문제 삼았다.

감독-선수간 불화가 빚어진 고양대교는 지난 시즌 우승 팀이었지만 올해는 연패를 거듭해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유 감독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박은선 성별논란'이 불거진 10일 감독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방송뉴스팀)

관련기사

조혜정 전 감독 "성적 아니라 '여성'이란 이유로 문책" 임오경 "한국에선 여성 선수 임신하면 '은퇴' 압력" 박은선 성별 검사 기록자료 분실…축구협회 '뭇매' BBC·CNN 등 해외 언론, 일제히 박은선 논란 보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