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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야구방망이로 하루 수십 대"…핸드볼 코치·주장 부자의 '학폭'

입력 2021-03-22 20:03 수정 2021-03-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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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운동부에서 폭력을 당했다는 또 다른 폭로가 나왔습니다. 핸드볼부가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입니다. 코치와 코치의 아들인 주장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이 부원은 결국 운동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핸드볼 선수를 꿈꿨던 A군은 명문인 한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2019년부터 타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인 지난해 7월, 운동을 그만뒀습니다.

핸드볼부 주장인 선배 B군과 코치 C씨의 폭행을 더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A군/학교폭력 피해 학생 : (B군에게) 야구방망이로 하루에 20~30대씩 맞고, 머리에 하수구 철망에 머리를 박는데 한 10분 이렇게 박고 있으면 머리가 까지기 시작해요. 딱지 앉고 또 그 상태에서 (머리를) 박으면 또 딱지는 들리고 계속…]

선배 B군은 코치 C씨의 아들이었습니다.

코치 C씨에게도 폭행을 당했습니다.

[A군/학교폭력 피해 학생 : 뺨을 계속 때리는데 위로 잘못 맞았는지 코피가 나는데 '나는 너를 1분 더 때릴 거다. 1분이면 (피) 멈춘다'라고. 코트 더러워져서 제가 치우고. 계속 운동했어요.]

코치 C씨의 폭행 가운데 A군이 경찰에 구체적인 폭행 내용과 시점을 진술한 것만도 26차례.

'공을 멀리 던지지 못한다'며 야구방망이로 20회 넘게 때리고, 자고 있는 숙소에 취한 채 들어와 갑자기 뺨을 때렸단 진술도 있었습니다.

A군이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교육지원청은 학폭위를 열었습니다.

그 결과, 폭행의 정도와 빈도가 심각하다 보고 B군에게 전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두 사람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취재진이 B군 측에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폭행 여부 등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B군은 학폭위에서 훈육을 목적으로 접촉이 있었을 뿐, 폭행을 가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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