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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국당 '김상곤 딸 의혹' 가짜뉴스…2시간 만에 사과

입력 2018-11-16 18:54 수정 2018-11-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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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쌍둥이 자녀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자녀의 담임을 맡았었고, 이후 대학 진학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많은 논란이 될 수 있는 그런 얘기인데, 하지만 진상은 곧바로 확인이 됐죠. 사실이 아니었고, 가짜뉴스에 낚였던 것입니다. 오늘(16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가 이렇게 있었죠. 출입기자들, 여기서 김성태 원내대표 발언을 이렇게 노트북에 받아치다가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이 발언 때문에 말이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의 자식을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분이 이번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라는 의혹이 우리 당 제보에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용태 사무총장께서 밝히겠습니다.]

아니, 이건. 쌍둥이 아빠 교무부장이, 김상곤 전 부총리? 이것이 만약에 사실이면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 얘기 듣고나서 다들 김용태 사무총장 입만 쳐다봤습니다. 마이크 건네받음 김 총장, 이렇게 제보 내용 공개합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김 모 교사가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 딸의 담임이었다는 것이 현재 지금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딸이 서울의 명문 사립대 그것도 치과대학에 합격하였는데 이 학교의 그 학과는 학종과 수시로 뽑는데라는 겁니다. 이게 정말 단지 우연의 일치인지…]

정리하면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김 전 부총리 딸의 담임이었다, 그런데 그 딸이 명문 사립대 치과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 그러니까 담임선생의 입김이 절대적인 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합격했다! 이거 딱 그림이 나오지 않느냐? 뭐 이런 내용이죠. 취재에 들어갔죠. 교육부에 문의를 해서 이거 사실이냐? 그랬더니 교육부,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 딸이 세명인데, 그 중에 둘째, 셋째 딸이 숙명여고를 졸업, 아 다니긴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교무부장 담임을 맡은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교육부 관계자 (음성대역) :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둘째는 러시아 대학에 갔고 셋째는 사립대 법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치과대학 입학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앞서 호언장담하듯 얘기했던 김용태 총장, 2시간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내서요. 당에 여러 제보가 들어왔고, 마침 SNS에서도 이런 의혹이 있음을 확인한 뒤에 문제제기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와 딸들, 그리고 전 교무부장에게 사과한다"고 했더군요. 아진짜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고 일갈을 했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말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고요.

다음 소식입니다. 수능 때면 의원들도 바쁩니다. 수능 끝나기는 했지만요. 지역구 수험생 응원하는 현수막을 지역구에 달기 바쁘죠. 작년에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가장 화제였는데, 더불어민주당의 '더'를 활용을 해서 "마지막까지 더! 힘내세요" 라고 했다가, 그 뒤에 바로 "전재수. 저는 재수. 너도 재수?" 해서, "뭐야, 이름 왜 이래 이거?" 약간 논란성 재미를 줬죠. 줬단 말이죠. 수능 시즌만 되면 생각나는 바로 그 이름! 전재수 의원! 올해에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수능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전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구로 가보시죠. 보시죠.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아직은 평이합니다. 그 다음이 중요한데요. "재수는 저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저는 재수. 고로 너는 합격!" 이른바 자학개그로, 긴장했을 수험생들 마음을 풀어줬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수능 현수막 얘기가 나왔으니 한 말씀만 더 전하죠.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한국당 가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 참 많은데, 물론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바른미래당에서 마음이 떠나기는 한 것 같다라는 것을 짐작케 해주는 작은 단서 하나가 포착이 됐습니다. 이것입니다. 이언주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에 걸린 현수막인데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힘내세요!" 그리고 그냥 "국회의원 이언주"입니다. 당명이 없습니다. 예전부터 현수막에 당명 빼버리면 그게 어떤 논란을 낳았는지, 이언주 의원이 모를 리가 없을텐데, 이것을 단순 착오로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소식을 보죠. 이것 어제 꽤나 논란이 됐던 사진인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14일 부산시청, 또 시청 산하 사업소에서 일하는 용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직접고용한다 발표한 뒤에, 그 노동자들과 함께 회식한 것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한번 보시죠. 한번 찬찬히 뜯어보면, 뭔가 좀 저희가 블러처리를 하긴 했지만, '아, 이게 뭐야' 싶은 부분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제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눈치채셨나요? 그렇습니다. 오거돈 시장 양쪽 옆, 그리고 정면에,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앉아있습니다.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저렇게 자리가 많은데, 왜 오거돈 시장 주변에만 저분들이 저렇게 착석을 했던 것일까요.

이 사진을 소개한 기사에 달린 댓글 하나를 소개를 해드리죠. 과거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전업주부로 있는 한 여성 분의 글인 것 같습니다. "옛날에 나도 젊었을 때, 윗사람 옆자리는 늘 나를 앉게 해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빨리 끝나기만 기다렸는데 저 행태 여전하구나. 내 딸들이 저런 대우를 받을 것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말이죠. "어디 보자, 아! 시장님은 어차피 가운데 앉으실 거고, 우리 홍길순 씨랑 여직원들이 그 옆에 죽 둘러앉지 그래?" 그냥 너가 거기 앉으세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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