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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음주운전 피해자 16일째 의식불명…애타는 아버지

입력 2018-10-10 21:12 수정 2018-11-13 16:08

창호 씨 아버지 윤기현 씨
"음주운전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정한 법개정에 무게 둬야"
"가해자 측, 병원 찾아왔으나 못 만나…진정성 있는 사과 모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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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씨 아버지 윤기현 씨
"음주운전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정한 법개정에 무게 둬야"
"가해자 측, 병원 찾아왔으나 못 만나…진정성 있는 사과 모습 아냐"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서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의 모습을 저희들이 지난번에 전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호소도 전달을 해 드렸죠. 방송 이후에 창호 씨의 친구들이 올린 청원 글이 26만 명이 넘는 추천을 받으면서 오늘(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답을 내놨습니다.

[이제는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할 때입니다.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어떤 변화가 앞으로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아들 옆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 윤기현 씨를 병원으로 잠깐 좀 연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이라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가족으로부터 전달받은 윤창호 씨 영상과 사진을 지금 몇 장 좀 보여드리고 있는데, 아버님 이건 언제 찍은 모습인가요?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안녕하십니까? 그 위의 동영상 쪽은 애가 한번씩 이렇게 부모에게 안부영상 보내는 그런 화면이고요. 2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밑의 사진은 '이달의 카투사'라고 해서 월 3명씩 선정하는 그런 3명에 뽑혀서 1달 동안 본관 게시판에 이렇게 게재가 되고요, 게시가 되고. 그 맨 밑의 사진은 이제 표창 받는 그런 사진입니다.]

[앵커]

며칠 전에 저희 JTBC 취재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해서 저희들이 가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전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의 반향이 너무나 컸고 그 이후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올라가면서 오늘 결국 청와대 쪽의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는데 처음에 저희들에게 말씀을 하시겠다고 했던 그 결정도 사실은 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드님이 계속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황이 분명히 없으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얘기는 꼭 해야 되겠다 싶어서 저희들한테 전해 주신 것이겠죠. 그 내용은 잠시 후에 마저 얘기를 하겠습니다마는 우선은 궁금한 것이 지금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오늘로 열엿새째입니다. 혹시 의료진은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답변을 안 하셔도 됩니다, 거북하시다면.

Q. 의식불명 16일째…현재 윤창호씨 상태는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지금 현재 의료진에서 하시는 말씀은 이제 신체의 붓기 같은 것은 조금 가라앉고 이렇게 좀 나아지고 있지만 그것은 외형적인 모습이고 이제 뇌의 어떤 상태는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어찌 보면 좀 좋은 소식과 그렇지 않은 소식이 섞여 있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희망을 가져도 될까요?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글쎄요. 지금 현대의학으로는 좀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음주운전을 엄하게 처벌하게 해 달라는 친구들의 청원의 청원 글에 26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호응을 했습니다. 오늘 대통령 답변에 대해서 일단 기대를 가지십니까?

Q. "음주운전 초범이라도 처벌 강화"…어떻게 들었나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일단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에 그런 말씀을 해 주셨다고 하시니까 너무 감사한 말씀이다라고 전해 드리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엄정한 법 처벌, 그걸 강구해라. 그리고 다시 이런 재범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 시간도 좀 더 길게 이렇게 가지고 가자"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고 보도를 통해서 들었는데요. 저희는 이렇게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교육도 물론 대통령님 말씀처럼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좀 더 무게 중심을 조금 더 이렇게 아예 그런 일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엄정한 법과 어떤 그 개정이 필요하지 않나. 조금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처벌 법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좀 약하다 하는 그런 의견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략 이제 큰 얼개만 말씀해주셨는데 법 자체를 좀 바꿔야 된다. 친구들은 '윤창호법' 제정 관련 글을 보내는 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국회의원들한테 보낸 것인가요?

Q. '윤창호법' 관련 글, 국회의원들에게 보냈나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친구들이 지금 이제 양형기준부터 시작해서 법 처벌이 총 2회까지도 초범에 준하는, 그런 걸로 하고 실제적인 집행유예 비율이 너무 높고 인신 구속 사례는 정말 손꼽을 정도가 되다 보니까 이제 가칭 윤창호법이라고 해서 특별법을 이렇게 음주운전에 대해서 가지고 가중처벌하는 법안을 지금 전 국회의원 299분한테 일일이 다 이메일로 이렇게 보낸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에 따라서 변화가 일어날지는 좀 봐야될 것 같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사람이 여태까지 병원에 오지 않다가 한 열흘 만에, 지난주에 병원을 방문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요?

Q. 가해자 측 진정한 사과 있었나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저희가 이제 병원 관계 때문에 왔다 갔다 하면서 직접 뵙지는 못했었고요. 그런데 이제 가해자분의, 어느 가해자의 어느 분이 오셨는지는 저희가 알 수 없는 것인데 이제 이것이 국민적 공분을 좀 사고 청와대 청원이 25만 명 이상 되고 하는 그런 상황이 되니까 자기방어 논리로, 나중에 법적인 문제가 파생됐을 때 '한 번도 안 찾아갔다'가 아니고 '찾아갔다. 그런데 못 만났을 뿐이다'라는 자기 방어 논리로 찾아온 것이지 정말 진정성 있는 사과의 모습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직접 만나지도 못한 그런 상황이시군요. 잘 알겠습니다.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잠시 다녀갔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나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그렇게 바라주실 것 같습니다. 윤기현 씨 고맙습니다.

[윤기현/윤창호 씨 아버지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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