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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곳곳 구멍 방치된 채 인양…'유출 경로'도 몰라

입력 2017-03-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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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록 동물의 것으로 판명됐지만 오늘(28일) 발견된 뼈가 어디에서 빠져 나온 건지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보신 망가지고 허술한 방지망이 붙은 창문 외에 최소한의 조치조차 되지 않은 구멍도 여러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수부는 뚜렷한 대책은 없이 유실 확률이 낮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 꼬리 왼쪽 차량 출입문을 제거했습니다.

그 결과 가로 7.9m, 세로 11m 크기의 가장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물 속에서부터 배를 건져 올린 지금까지도 이 구멍은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지난 23일) : 컨테이너가 (차량 출입문) 입구를 막아서 화물이 유실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은 유해가 유실될 가능성은 아예 배제한 겁니다.

뱃머리 들기를 하며 찢긴 왼쪽 바닥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각 6.5m, 7.1m 길이에 15~18cm 너비의 구멍이지만, 유실 방지망은 없습니다.

세월호 좌현의 창문과 출입구 등 101개의 구멍도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그대로 뚫린채 인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해가 이런 구멍에서 이미 빠져나왔거나, 빠져 나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해수부는 확률이 낮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장기욱/세월호 인양추진과장 : 선박(운반선) 갑판에 사각의 유실방지 펜스를 쳐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유실되는 물체는 밖으로 나갈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

지금이라도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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