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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잘하는 사람 앞에 있지 않습니까?" 서태지-손석희 말·말·말

입력 2014-10-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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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JTBC 뉴스룸'에서 얼굴을 마주본 서태지와 손석희의 만남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의 대화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예능보다 재미있는 뉴스'가 탄생한 순간. 인터뷰를 풍성하게 만든 인상적인 멘트를 정리했다.

◎ "동안 유지 비법이 무엇인가요?"
언론이 서태지에게 물었다면 식상했을 질문. 하지만 이는 서태지가 손석희에게 건넨 말이었다. 서태지는 팬들이 궁금해 한다며 '동안 유지 비법'에 대해 물었다. 1972년생으로 42살인 서태지와 1956년생으로 58살인 손석희. 하지만 나이는 숫자일 뿐 액면가는 여기서 뚝 떨어진다. '뱀파이어설'이 나올 만큼 초동안인 두 사람의 훈훈한 인사.

◎ "일어나는 걸 싫어한다면 좋은 관객은 아니죠"
서태지의 컴백 공연은 90분가량 이어졌다. 그는 5년만에 처음하는 공연이라 준비한 멘트도 못하고 노래를 내리 불렀다. 이에 손석희는 "관객 입장에서 사설이 길어지면 좀 그렇다"며 "또 가수가 일어나라고 하는 걸 안 좋아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서태지는 "일어나는 걸 싫어한다면 좋은 관객은 아니다. 그러면 제가 꼭 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서태지는 "앉아 계신 분들은 약간 연로하시거나 하는 분들이 있는데…" 라고 말하자 손석희는 자신을 뜻하는 말이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태지는 "일어나서 같이 즐기면 2배 정도 느낌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 "랩 잘하는 사람 앞에 있지 않습니까?"
손석희는 '크리스말로윈' 가사를 읽으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서태지는 "랩 하시는 것 같았다. 발음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예상치 못한 칭찬에 손석희는 "그런 이야기는 생전 처음 들어 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랩' 이야기는 이후 콜라보레이션까지 발전한다. 손석희는 다음 앨범에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를 묻을 뒤 "랩 잘하는 사람이 앞에 있지 않습니까?"라고 농담을 건넸다. 서태지는 이를 받아 "손석희와 서태지의 뱀파이어 어떠세요?"라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손석희는 "부조 안에서 저를 비웃는 소리가 들립니다"라고 이야기를 정리했다.

◎ "JTBC 뉴스 보면서 위로 받았다"
서태지는 손석희를 보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 앵커의 팬이고, 예전부터 좋아했다는 팬심도 고백했다. 이어 "JTBC 뉴스를 보면서 희망도 얻고 위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석희는 "방송용 멘트라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오늘의 만남을 기다려왔다는 말로 '역대급 인터뷰'가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을 시사했다.

◎ "밤새도록 얘기하고 싶어요"
두 사람의 대화는 30분가량 이어졌다. 끝을 향해갈수록 아쉬움은 더했다. 손석희가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마치겠다, 혹시 서운하지 않은가?"라고 묻자, 서태지는 "서운하다. 밤새도록 이야기 하고 싶다"고 답했다.

◎ "소격동 어디선가 만나기를…"
'JTBC 뉴스룸' 스튜디오에서 만난 두 사람. 다음 만남은 소격동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태지는 자신이 자랐던 동네인 북촌마을 근처를 자주 찾는다고 했고, 손석희 역시 삼청동, 소격동 근처를 산책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손석희는 "소격동 어디선가 우연히 만나길 바라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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