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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 연말시한 인위적…도발은 기회 놓치는 큰 실수"

입력 2019-11-21 07:25 수정 2019-11-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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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이처럼 다시 한번 강경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미 실무 협상을 이끌어 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북한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북한이 새로운 셈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올해 연말은 인위적인 것"이라며 연말 이후 북한이 도발을 할 수도 있는데 그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1일) 상원 외교 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서 한 발언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북한과 미국 사이에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신경전이 매우 치열한 것 같습니다. 비건 지명자의 발언부터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 볼까요?

[기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 연말 시한이라는 데드라인은 없어요. 우리가 25년 동안 해온 일이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연말 시한은 북한이 정한 인위적인 것이죠. 불행하게도 그들 스스로 설정한 것입니다.]

비건 지명자의 언급은 제네바 합의 이후 25년간 풀지 못한 북핵 문제를 올해라는 시한에 가두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연말이라는 인위적인 시한을 정하지 말고 조속히 협상 무대로 나와 해법을 논의하자는 촉구인 셈입니다.

[앵커]

북한이 연말 이후에 도발할 경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도 함께 했죠?

[기자]

비건 지명자는 연말 이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그에 대한 경고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이 내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 외교 시작 이전의 도발적인 단계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건 북한으로서는 기회를 놓치는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비건 지명자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요, 북한을 향해 인위적으로 협상 시한을 정하지 말고 도발로 기회를 놓치지 말라 이렇게 촉구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어요.

[기자]

비건 지명자는 창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결국 선택을 해야 하는 건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아직 핵을 포기하는 결정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결정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한다면 한반도는 훨씬 평화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3차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한 적은 없다면서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이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비건 지명자를 따로 만났고 미국 의원들과 각계 전문가들도 두루 만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만남의 결과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까?

[기자]

김연철 장관은 조금 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비건 지명자 등과 만나본 결과 미국의 대북 협상 의지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준비가 많이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금강산 관광의 의미와 발전 방향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짚어보죠. 오는 23일 0시입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야 3당의 원내 대표들이 미국 의회를 직접 설득하겠다며 워싱턴에 도착했죠?

[기자]

한국시각으로 어제 자정 무렵 이곳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미국의 대폭 증액 요구로 진통을 겪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미 의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도착 첫날 미 의회 상하원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에 들어갔습니다.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 위원장은 주한미군 감축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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