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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 완패' 태극전사들 "아쉬운 패배…그나마 득점은 긍정적"

입력 2017-10-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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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중요한 득점이었습니다."(지동원), "결과를 못낸 것은 아쉽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조금이나마 보여준 것은 다행입니다."(장현수)

무려 4골이나 내준 안타까운 패배였지만 태극전사들은 신태용호 출범 이후 처음 득점에 성공한 것과 포지션 불균형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가동한 '변형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두 차례 자책골의 악재 속에 4점이나 내주며 2-4로 완패했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지만 그나마 최근 두 경기 연속 이어진 무득점에서 벗어난 게 다행이었다.

경기를 마친 태극전사들은 엄청난 실점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A매치 데뷔전에 데뷔골까지 터트린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중앙 수비수로서 책임감 있게 실점을 막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제 대표팀에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너무나 아쉬운 데뷔전이었다"라며 "팀 전술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 결국, 개인적인 실수로 실점한 게 패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신태용호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지동원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득점"이라며 "소속팀에서 제대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데 대표팀에서 소중한 기회를 얻어 득점까지 한 부분은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경기에 패하다 보니 선수들의 기분도 좋지 않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첫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 4실점을 하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에 나선 장현수(FC도쿄)도 아쉬움과 희망을 함께 봤다.

장현수는 "일단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라며 "그나마 2-4 패배라는 결과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조금이나마 보여준 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아쉬웠던 점을 통해 오는 10일 모로코와 평가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4번째 실점하고 나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 만회골을 넣자고 결의했다. 앞으로 변형 스리백 전술을 더 가다듬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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