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여행 가면 렌터카를 많이들 이용하지요. 차가 많지 않고 경치도 좋아서 달리는 건 좋은데 문제는 과속입니다. 제주도는 과속사고 방지를 위해서 렌터카에 속도제한장치를 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달려가더니 방향을 틀지 못하고 바다로 떨어집니다.
관광객이 몰던 렌터카로 차에 타고 있던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이처럼 제주도 내 렌터카 사고는 지난해에만 527건에 10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냈습니다.
지리와 기후에 익숙치 않은 관광객들이 과속을 한 게 주원인입니다.
실제 오늘 오후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과속 단속을 벌인 결과, 1시간 동안 36대의 과속 렌터카가 적발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주도에선 렌터카가 시속 90km 이상 달릴 수 없도록 속도제한장치를 달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임수길/제주도 교통정책담당 : 속도제한장치(부착)는 법령에 근거를 둬야 하므로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강동훈 관리이사 /제주도 자동차대여 사업조합 : 저희 업계가 불황인데 도에서 전폭적으로 100% 다 지원해줘야만 가능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한동안 논란만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