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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金 선봉에 선 '일록-승대-용우' 트리오

입력 2014-09-02 06:02 수정 2014-09-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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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金 선봉에 선 '일록-승대-용우' 트리오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축구대표팀의 '믿을맨' 트리오가 한 자리에 모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윤일록(맨왼쪽부터)과 김승대, 안용우가 1일 소집명령을 받고 파주 NFC에 들어서고 있다. 이광종 감독은 "마음속에서 병역은 다 빼고 팀을 위해 희생하라"고 주문했다. 파주=양광삼 기자


윤일록(22·서울)의 반박자 빠른 슈팅, 김승대(23·포항)의 번개같은 침투, 안용우(23·전남)의 자로잰 듯한 왼발 킥-.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을 주름 잡던 '영건'들이 아시아 정복을 위해 뭉쳤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최종엔트리 20명 중 독일에서 귀국해 2일 합류하는 박주호(27·마인츠)와 김진수(22·호펜하임)를 뺀 18명이 모였다. 이광종팀은 레버쿠젠이 반대하는 바람에 손흥민(22)을 뽑지 못했다. 1986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데 공격진에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손흥민 몫까지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 감독의 '믿을맨'이 바로 윤일록-김승대-안용우 트리오다.

3명 모두 각각 뚜렷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윤일록은 반박자 빠른 슈팅, 김승대는 빠른 침투, 안용우는 날카로운 왼발 킥이 특기다. 3명 모두 어린 나이에도 소속 팀에서 이미 당당한 주전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전 물 오른 기량을 보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윤일록은 지난달 16일 인천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 데이어 1주일 후 전북을 상대로 홀로 2골을 터뜨렸다. 3골 모두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만들어냈다. 김승대와 안용우는 소집 전날인 지난달 31일 결승득점을 나란히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셋 중에서는 윤일록이 가장 먼저 주목받았다. 벌써 프로 4년 차고 이미 국가대표에도 여러 차례 뽑혔다. 김승대는 작년에 포항에 입단해 3골6도움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고 올해도 어김 없이 포항 공격의 중심이다. 안용우는 윤일록과 김승대에 비하면 늦게 핀 꽃이다. 동의대 시절까지 무명이었다. 이처럼 그가 실력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진 것은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과도 무관치 않다. 그는 진학 때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이름값 낮은 상급학교를 택해야 했다. 하지만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올 시즌 전남 유니폼을 입은 뒤 보석으로 급성장했다.

이들은 모두 "손흥민의 공백은 없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윤일록은 "(손)흥민이도 날 응원해주고 있다. 내가 잘하면 (손흥민의 빈자리 같은) 이야기도 없을 것이다. 실력으로 충분히 내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승대는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그는 "10번은 초등학교인가 중학교 때 한 번 달아봤던 것 같다. 내가 10번을 달 자격이 있는 지 모르겠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움직이는 게 내 강점이다. 공간을 넓혀서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안용우는 "난 중·고등학교 때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지만 마음 속으로는 늘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늦게나마 뽑혀 영광이고 충분히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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