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쫓기 시작한 지 두 달이 다 돼가는데요. 인천지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유씨 추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영익 기자! (네. 인천지검입니다.) 유병언 전 회장 추가 은신처가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기자]
검경 추적팀이 유병언 전 회장의 추가 은신처 3~4곳을 확인했습니다.
유씨가 지난 5월까지 머물렀던 전남 순천과 경기도 안성 금수원 인근, 그리고 충청도 일대입니다.
은신처에는 장기간 도피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생필품이나 도피자금 등이 충분히 준비돼 있었다고 합니다.
추적팀도 첩보를 입수하고 최근 이들 은신처를 수색했지만, 결국 유씨의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유씨의 도피정보를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측근들에 대한 추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측근 수사도 소득이 없는데, 이제는 검찰도 궁지에 몰린 상황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벌써 수사팀이 꾸려진지 두달 하고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구속영장 집행 시한이 이달 22일까진데요, 이제 약 보름 정도가 남았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집행시한을 연장할지 아니면 유씨에 대한 기소를 중지하고 검거에 주력할 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검거를 위한 단서가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기소중지안도 한때 검토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30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또 다시 유씨 부자에 대한 검거를 촉구하면서 기소중지를 할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없고 단서도 없어 검찰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횡령 혐의로 체포된 장녀 유섬나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재판은 오는 9월 17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