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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키워드] 10년 만에 폐기되는 '클린디젤' 정책

입력 2018-11-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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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의 뉴스룸 키워드는 < 클린디젤 > 입니다.

2009년 MB정부가 '녹색성장정책'의 하나로 도입한 제도였죠.

EU가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기준, 그러니까 질소산화물을 60% 가까이 줄이는 '유로 5'를 통과한 경유차는 연비도 높고 환경에 도움이 된다며 친환경차로 인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에 주던 여러가지 혜택들을 똑같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환경개선부담금과 혼잡통행료는 면제, 공영주차장 주차비도 절반이나 깎아줬죠.

이에 힘입어 경유차 판매량은 쭉쭉 올라갔고 지금 국내 자동차 2200만대 중 무려 950만대, 그러니까 10대 중 4대 이상이 경유차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2016년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뀝니다.

제조사들이 수치를 조작한 게 밝혀졌고, 사실상 휘발유차보다 훨씬 더 많은 질소산화물을 내뿜는 것이 밝혀지면서 친환경은 커녕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딱지가 붙게 됐죠.

결국 지난 8일 우리 정부도 클린디젤을 공식폐기하기로 하면서 경유차는 퇴출 수순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통에 디젤차 개발에 투자한 업체는 업체대로 손해고 정부 혜택 보며 경유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도로 위의 '민폐 운전자'라는 눈칫밥을 먹게 됐습니다.

'클린'하지 않았던 디젤차와 '클리어' 하지 않았던 정책.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 지금도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경유차들은 제대로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오늘의 뉴스룸 키워드 < 클린디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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