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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은 '공무 국외여행'…일정표 보니 '패키지 관광' 수준

입력 2018-10-10 21:18 수정 2019-01-21 22:46

감사원 '공무 국외여행' 지원…예산 1억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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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공무 국외여행' 지원…예산 1억여 원

[앵커]

감사원에서 매년 피감기관의 우수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무 국외여행'이라는 것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일종의 포상인데, '공무'라는 이름에서 보듯 견학과 시찰, 자료수집을 위한 제도입니다. 그런데 JTBC가 일정표를 확인해 보니까 '패키지 관광'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제출한 보고서는 블로그 내용을 복사해서 붙인 수준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경찰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직자 27명이 '공무 국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9일간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등을 방문했는데 감사원 직원 3명도 동행했습니다.

여기에 예산 1억 1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공무여행 일정표입니다.

스위스 융프라우를 등정하고 이탈리아 베니스와 밀라노 등을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패키지 관광 일정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9일간 공무와 관련된 일정은 취리히 시청과 로마 시청 방문 단 2번, 시간으로는 4시간 남짓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제출한 보고서도 문제입니다.

2015년과 2016년 보고서는 '문화정책을 도시 개발의 기본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등 제안 내용과, 건물 사진까지 완전히 똑같습니다.

인터넷 블로그 글을 그대로 베껴 넣기도 했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부적절한 국외여행을 지적하고 감시해야 할 감사원이 오히려 엉성한 감시망 아래 외유성 여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인원을 최소화 하고 매년 연찬 주제를 다양화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규정대로 심사를 통해 국외 여행 일정을 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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