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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체조사위, 세월호 직립 추진…타기실 내부 영상 입수

입력 2017-10-27 21:34 수정 2017-10-27 22:16

옆으로 누운 세월호…똑바로 세워 '정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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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운 세월호…똑바로 세워 '정밀조사'

[앵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지금 옆으로 누워 있는 배를 똑바로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미수습자 수색은 물론 진상 규명 조사 자체가 쉽지 않다는 판단인데, 특히 타기실이 문제입니다. 타기실은 배를 조종하는 조타실의 명령에 따라 실제 타를 동작시키는 장치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꼭 필요한데, 저희 취재진이 타기실 내부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목포신항에서 7개월째 취재 중인 이상엽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오늘(27일) 선체를 직립하겠다, 그러니까 세운다는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로서는 기관실과 타기실에 대한 정밀 조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앞서 대법원은 타기실 조타 유압장치의 솔레노이드라는 밸브에 대해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타기실 내부 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치가 타기실 안쪽 솔레노이드 밸브입니다.

이 장치는 기름에 가해지는 압력을 조타실 명령신호에 따라 열고 닫으면서 실제로 선박의 타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침몰 당시 배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파악하는 결정적 단서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 안전 등의 문제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선체에서 떼어내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선체를 육지로 끌어올리는 작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바로세우는 작업은 더 간단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앞으로 선체 직립 작업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먼저 용역 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포신항에 육상 거치된 선체를 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바다 위에 떠있는 플로팅 도크에 옮깁니다.

이후 해상 크레인 3대를 선체에 걸어 똑바로 세우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작업 완료까지는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은 오늘 선체 직립이 결정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선체를 안전하게 직립해서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습과 참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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