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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한은 정말 중요한 기관"…이주열 "정책대안 제시하겠다"

입력 2017-06-13 13:23

김동연 "한은 정말 중요한 기관"…이주열 "정책대안 제시하겠다"

김동연 부총리·이주열 한은 총재 첫 회동…재정·통화 공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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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한은 정말 중요한 기관"…이주열 "정책대안 제시하겠다"

김동연 부총리·이주열 한은 총재 첫 회동…재정·통화 공조 모색

김동연 "한은 정말 중요한 기관"…이주열 "정책대안 제시하겠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만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낮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을 찾아 금통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 총재와 오찬회동을 했다.

김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를 끌고가는 데 정말 중요한 기관"이라며 "한국은행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많이 듣겠다는 겸허한 자세로 왔다"고 말했다.

또 전날 치러진 한은 창립 67주년을 축하한다며 "작년에는 행사에 참석했는데 올해도 행사를 외부에 개방했다면 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전날 취임식도 못한 채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해 국회에 갔다며 "일자리 추경을 빨리 처리하기 위한 당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재는 "취임을 축하드리고 많은 일정으로 바쁘실텐데 취임하자마자 한은을 찾아준 데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어려웠던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부총리와 함께 열심히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소개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 경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안팍 여건을 살펴보면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가계부채, 청년 실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문제가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겠지만 부총리가 그동안 지식과 경험, 훌륭한 리더십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펴나가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리 이 총재는 "한은도 본연 임무인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경제 인식을 공유하고 적절한 정책대안도 제시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부총리가 한은을 방문하는 것은 현오석 부총리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현 부총리는 2014년 4월 갓 취임한 이 총재를 만나러 한은에 왔지만, 오찬은 하지 않았다.

이후 최경환·유일호 부총리는 다른 곳에서 이 총재와 회동했다.

이날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더덕구이와 갈치구이 등이 나오는 3만 원짜리 한식 백반으로 배석자 없이 오찬을 했다.

한은 총재와 부총리 독대는 2013년 6월 이후 4년 만이다.

김 부총리가 취임식도 하기 전에 한은을 직접 찾아 이 총재를 만나는 성의를 보인 만큼 이 총재도 건물 1층까지 기꺼이 내려와 맞이했다.

회동에서는 전날 한은이 내놓은 통화정책 긴축 시사 메시지와 함께 수출, 가계 부채, 부동산 문제 등 한국 경제 각종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창립 기념사를 통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며 처음으로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10년 전부터 가까이 지낸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날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럼에도 새 정부 출범 후 추경까지 하며 본격 경기 부양과 일자리 확대에 나서려는 부총리 입장과 가계부채, 부동산 경기 과열 등 우려로 긴축 카드를 검토하는 한은이 매사에 화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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