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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발표' 또 보류…새누리, 역풍 의식한 김빼기?

입력 2016-03-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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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대로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아직도 판가름이 나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당사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 아까 이한구 공천위원장이 나와서 다른 데는 발표하면서도 이 문제는 쏙 빼놨던데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오늘(16일) 오전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 문제를 다시 공천관리위원회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핑퐁 게임을 하듯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언제까지 매듭짓겠다, 이런 말도 없습니까?

[기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1개 지역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좀 더 여러 방면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언젠가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앞서 기자들에게 다음 주인 21일을 공천 시한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종합해보면 당장 하루 이틀 사이에 결론 낼 사안은 아니다,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뉘앙스입니다.

[앵커]

원래는 어제까지 지역구 공천 작업을 끝내야 한다고 얘기했었는데, 갑자기 입장이 바뀐 거군요. 왜인가요?

[기자]

어제 유승민 의원 측근들에 이어서 유 의원까지 몰아치듯이 하는 경우에는 일어날 역풍을 우려해서 조금 숨 고르기를 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유승민계의 대거 공천 탈락으로 유 의원이 외톨이가 되듯 고립시켜 왔기 때문에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하면서 시간을 끄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여간 잘려간 사람들이 많다보니 과거 친박연대처럼 이른바 친유승민 무소속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과도 혹시 관련이 있는 걸까요?

[기자]

이번 공천을 지난 2008년 친박계 공천 학살과 비교하곤 하는데요.

당시 영남권 현역 의원 25명이 물갈이되면서 공천 학살 논란이 일어난 지 6일 만에 친박연대가 출범했습니다.

이번에는 유 의원의 거취 결정을 최대한 미루는 시간 끌기, 김 빼기 전략으로 독자 세력화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노림수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처럼 독자 세력화의 구심력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선 유보적인 의견이 더 많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이따가 유승민계 의원으로 알려진 조해진 의원을 잠깐 연결해서 질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새누리당 당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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