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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건강이상설' 계속…중도 퇴진 가능성도 관측|아침& 세계

입력 2020-08-19 09:51 수정 2020-08-19 10:05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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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일본 정치권을 뒤 흔들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 쯤 중도 퇴진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6월 정기 건강 검진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또 다시 병원을 방문한 것이어서 실제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아베 총리가 추가 검사를 받기위해 갔을 뿐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은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의 기사였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 달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내용입니다. 스가 관방 장관은 당시에도 아베 총리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지난 4일) : 내가 (아베 총리를) 매일 만나고 있는데,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스가 관방 장관이 진화에 나섰지만 최근 공식 행사에 참석한 아베 총리의 모습은 과거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기자 회견이나 회의 자리에서 피곤하고 지친 모습 힘들어하는 얼굴을 자주 드러냈습니다. 관저를 출입할 때의 발걸음도 평상시에 비해 무거워 보였습니다. 지난 15일 전몰자 묘원을 찾았을 때는 한 차례 크게 휘청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다소 힘겹게 답변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 12일) : 히로시마 지방법원 판결 내용에 대해선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와 협의를 거듭해왔습니다만.]

무성의한 업무 태도 역시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지난 6일과 9일 사흘 간격으로 열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피해 추모식에서 지명만 바꾼 거의 동일한 내용의 연설문을 읽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10여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7년에도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으로 조기 퇴임했습니다. 일본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아베 총리는 오는 24일이면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 기록을 세우고 나서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쯤 총리직에서 조기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지금 일본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데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저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최근에 말씀하신 대로 아베 총리의 건강이 좀 악화돼 있는 것 같아요. 극도로 악화되어 있다기보다 좀 악화돼 있는 것 같아요. 여기는 피로가 누적된 것도 있고 혹은 지병이 다시 재발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말씀하신 대로 24일이라고 한다면 총리 재임 연속해서 재임 일수가 최장기간이 되는 게 24일이고 2006년부터 계산을 한다면 역사상 최장 총리의 기록을 세우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런 의미를 부여해서 24일이라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 같지만 꼭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지금 현재 생각해야 할 것은 지금 현재 그럴 상황이냐 하는 거죠. 우려와 달리 지금 아베 총리가 스스로가 물러나지 않으면 가능성이 없는데 첫 번째는 코로나 상황이 어제 보니까 하루에 한 1000명 정도 늘어났어요.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도 악화돼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8월 17일날 발표한 경제성장률 발표를 보면 전후 최악이라는 기록이 나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최장수 총리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 물러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고 또 건강이나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물러난다는 오명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로서는 그런 선택을 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렇기는 하지만 아베 총리가 늘 하는 말이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과 중도사임설에 대해서 일본의 여야 정치권은 현재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먼저 야권의 분위기부터 살펴볼까요?

    야당으로서도 지금 현재 정권이 코로나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런 거를 이제 국회에서 추궁을 하고 싶죠. 그런데 아베 총리의 사임이 명확해진 것도 아니고 건강 상태가 또 정확하게 알려진 것도 없어요. 잘 아시다시피 최고지도자의 건강상태라는 건 비밀이거든요. 또 스가 관방장관조차도 현재 계획된 건강검진을 했을 뿐이다 이런 말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야권의 경우도 만약에 최악의 상태에 아베 총리가 사임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있다라고 한다면 아마 사전에 야권과 아마 그런 거를 이야기하지만 안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2000년도에 오부치 게이조라는 총리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어요. 그때 밀실에서 후임 총리가 결정이 됐다고 해서 비판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현재 그런 상태는 아니지만 과거에 선례를 고려했을 때는 적어도 절차, 자민당 총재 선거 절차에 따라서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고 그에 따라서 총리를 아마 넘겨주는 그런 방법을 취하고 싶을 겁니다. 또 정계에서는 자민당과 함께 연립정권을 구성하기 위해서 공명당 대표도 명확하게 얘기는 하고 있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만 현재 총리가 상당히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기 때문에 쉬는 게 좋지 않냐, 이런 말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 집권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만약의 상황이 실제가 된다면 중의원 해산전략, 그리고 포스트 아베 경쟁 레이스에도 영향이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만약의 사태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면 언제 이제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할 것이냐 하는 것과 중의원 해산하지 않고 자민당 총재만 교체해서 이 위기를 넘길 것인가 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총선을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냐. 그렇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자민당의 입장에서 본다면 현재 의회에서 다수당을,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를 교체함으로써 아베 총리의 후계를 선출하는 그런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할 거예요. 현재로서는 몇 사람이 후보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부상하고 있는 게 스가 관방장관이에요. 과거에는 이렇게 포스트 아베로까지 불리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부상을 하고 있고. 가장 아베 총리의 경쟁자였던 이시바 시게루라는 전 방위청 장관이요. 자민당에서는 간사장을 했습니다. 이분도 좀 후보로 두각이 되고 있고요.

    또 고노 다로 현재 방위상이죠, 외상을 했던. 이분도 새롭게 부상을 하고 있고. 오랫동안 자민당에서 아베 총리가 염두에 뒀던게 기시다 후미오. 아베 총리 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외상을 4년 8개월 했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을 때 외상이었던 기시다 정조회장인데, 지금 당에서. 이 몇 분이 후보로 올라와 있습니다마는 가장 국민적으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건 이시다 시게루지만 잘 아시다시피 국민적인 인기, 대중적인 인기하고는 자민당 총재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들과 국회의원들의 투표로 결정이 되기 때문에 과거에 이시바 시게루는 당원표에서 많았지만 국회의원의 표에서 적어서 아베 총리에게 2번 진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이시바 시게루도 가장 유력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총재로 이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자민당의 각 파벌들 내 혹은 유력한 후보들 사이에서 그런 밀고 당기기는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닷새 뒤 오는 24일이면 아베 총리는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가 기록한 2798일의 연속 재임 일수를 넘겨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어제(18일)까지 '오봉절' 휴가를 보내고 오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인 아베 총리. 잠시 후 관저에 출근할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일본은 물론 주변국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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