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31번째 확진자 발생…일 크루즈선 내 한국인 이송 예정

입력 2020-02-18 18:29 수정 2020-02-18 19:47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18일) 오전 31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61세의 여성입니다. 한편 오늘 우리나라는 일본 크루즈선에 있는 한국 국적의 사람을 데려오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띄웠습니다. 황예린 반장 발제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31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구 서구에 사는 61세 여성입니다. 15일에 폐렴 증세가 나타났고, 17일 오후에 발열과 폐렴 증세를 호소하며 대구 수성구 보건소를 찾으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양성이었고요. 현재는 대구의료원에 격리된 채 입원해 있습니다. 남편과 자녀 두 사람도 자가격리돼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오늘 아침 10시 기준으로 31번째의 확진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금 전에 두 분의 확진자들이 퇴원을 해서 총 12명이 현재까지 퇴원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전 29번과 30번 확진자처럼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고요. 올해 안으론 해외를 다녀온 이력도 없단 사실입니다. 이 31번 확진자의 공개된 경로 이렇습니다. 지난 6일 밤에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래서 다음날 수성구에 있는 한 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입원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7일날 입원을 했는데 그때는 두통 등이 있었고 발열이 일어나거나 목이 따갑거나 급성인후비염 처방을 받은 것은 감기 증상이 온 것은 8일로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입원한 상태에서 17일까지 계속 외출을 한 겁니다. 열은 8일부터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의 이동 경로를 자세히 보면요. 9일 남구에 있는 한 교회에 가서 2시간 동안 예배를 드립니다. 직장에도 가고요. 폐렴 증세가 나타났던 15일에도 출근했습니다. 동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지인과 식사도 하고요. 16일에 또다시 교회에서 2시간 예배합니다. 나머지 시간은 4인 병실에서 계속 혼자 머물렀다고 전해집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4인실에 혼자 있었다고 했습니다. 입원할 당시에도 혼자였고, 나올… 보건소로 갈 당시까지도 혼자 썼지, 같이 입원한 환자는 없었다고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심층적으로 조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어디서 감염됐을까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옵니다. 일단 최근 퇴원한 17번 확진자가 대구에 들렀단 사실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17번 확진자, 이틀 동안 수성구와 북구를 들렸었는데요. 모두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실이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에 31번 확진자가 본사에 가기 위해 서울 강남구를 찾은 겁니다. 강남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많아서 추가 확인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디서 어떻게 걸렸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추가로 나오자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 단계가 선포되는 것 아니냔 얘기가 나오는 이유죠.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렇게 "감염원을 특정하지 못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판단을 하게 될 것 같다" 이렇게 말했죠. 그런데 사실상 이렇게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니고 해외 이력도 없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요. 시간 소요나 역학조사의 인력 문제 등으로 감염원을 특정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속 강조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비상, 파격, 특단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국무회의 :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파격적 수준의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기 바랍니다. 국회도 비상한 경제 상황 극복에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또 문 대통령은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상상력, 이 단어를 언급했습니다.

[국무회의 : 비상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해 주기 바랍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4만 명이나 더 우리나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대학교에 중국인 유학생을 2주 동안 등교를 못 하게 하고 자율격리를 시키도록 했는데요. 막상 현장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일단 기숙사 수용 시설이 문제입니다. 전국 대학에 기숙사 수용률이 22.2%인데요. 그나마도 보통 2~4인실이어서 중국인 유학생에게 1인 1실을 주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이 유학생들을 관리할 인력도 문제입니다. 현재 교직원 수로만은 외출이나 증상 모니터링이 어려운 거죠.

일본 얘기로 넘어가 보죠. 여기 보이는 이 대통령 전세기가 일본 크루즈선에 있는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오늘 오후에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한 2시간 전쯤 하네다공항에 도착했죠. 여기 이 VCN-235란 명칭의 V는 VIP용이라서 붙은 거고요. 최대 16명까지 탈 수 있습니다. 내일 이송할 계획인데요. 임시생활시설로는 인천공항의 검역소의 격리관찰시설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전용기는) 내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 14명 중 귀국을 희망한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등 최대 5명을 이송할 계획입니다.]

현재 일본 크루즈선 안에 있는 한국인 14명은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죠. 그런데 미국의 경우 어제 전세기로 자국민들을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확진자를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확진 사실을 하선 뒤에야 알게 돼 어쩔 수 없었다고 했지만요. 하네다공항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약 40분 동안 일반 승객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영화 '컨테이젼' (2011) >
"그녀와 접촉한 분 있나요?"
"우리가 다예요."
"'애런 반즈' 접촉했어요. 다른 부서 사람인데 결재 서류가 있어서 공항서 그녈 픽업했죠."
"(공항에서요?) 네."
"지금 어딨죠?"
"반즈 씨, 질병관리센터 미어스 박사예요."

코로나19 사태와 유사하다며 회자되고 있는 영화의 일부분입니다. 여기 나오는 이 여성,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역학조사관으로 나옵니다. 영화 속에서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지목된 홍콩에 직접 가서 조사를 이어가는데요, 그 후에 얘기는 스포일러여서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굉장히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사뭇 다릅니다. 중국과 세계보건기구, 무늬만 조사하고 있는 것 아니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조사를 위해서 중국으로 국제조사팀을 보냈는데요. 그런데 조사 일정에 베이징, 광둥성, 쓰촨성만 있습니다. 발원지로 꼽힌 후베이성은 빠져 있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은 그간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돼 왔는데 그래서 이번 일정도 숨기려는 인상을 보여준단 지적이 나옵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안에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국내 31번째 확진자 발생…지역사회 감염 단계 진입? >

관련기사

'31번째 환자' 영남권 첫 확진자…지역사회감염 추정 '29번 환자' 부인 30번째 확진자…감염경로 아직 몰라 29·30번 노부부 '미스터리'…관리망 밖 지역감염 우려 질본이 우려했던 새 케이스 '긴장'…정부, 추가대책 발표 WHO 조사팀…발병지인 후베이성 '방문 제외'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