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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차 북·미회담 '베트남 개최' 유력…"세부사항 조율 중"

입력 2019-01-14 18:01 수정 2019-01-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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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번주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차회담 날짜와 장소가 발표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북·미 회담 관련 속보, 또 사흘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초미세먼지,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제가 베트남을 한 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한 3박 4일 정도로 해서 하노이 찍고, 다낭 찍고 오는 그런 일정으로요. 외유성 출장? 그런 것은 당연히 상상조차 해보지를 않았고요. 조금 더 정확하고 생동감있는 발제 전해드리기 위한 100% 업무용 출장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다음달 중순 베트남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입니다. 인도네시아나 몽골도 거론이 되지만, 실제 검토를 하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라는 것입니다. 아사히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회담을 2월 셋째주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서 북한이 답변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꽤나 설득력이 있는 보도입니다. 베트남, 우선 북한 대사관이 있고요. 거리상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로 이동하기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미국과 오랜 적대관계 후 수교를 통해서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기에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롤 모델'이기도 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해 7월 8일)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베트남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베트남의 기적은 당신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이 싸우지 않고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 국가가 미국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로 결심하면 우리가 미국의 약속을 지킨다는 증거입니다.]

또 관련 인프라도 충분합니다. 싱가포르가 1차 회담지로 낙점된 이유 중 하나가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이 많기 때문인데요. 베트남 역시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당시 고석승 반장이 열혈 취재를 한 바 있죠.

[양원보/국회반장 (JTBC '정치부회의' / 지난해 12월 28일) : 고석승 반장이 지난해 11월에 이렇게 APEC 정상회담이 다낭에서 열렸을 때 갔던 적이 있더라고요. 고 반장 그때 다낭 좀 어땠어요?]

[고석승/야당반장 (JTBC '정치부회의' / 지난해 12월 28일) : 일단 물가도 싸고요. 기온도 딱 적당해서 아주 좋은데 특히 자연 풍광이 정말 예술입니다. 특히 바다가 멋있다고 하는데, 제가 이제 보신 것처럼 너무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바다를 못 봐가지고…다시 한번 바다 보러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양복도 딱 갖춰입고, 오로지 일만 했다는 고석승 반장. 일만 했다, 일만. 이렇게 야경 보면서 일 할 수 있죠.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고요. 아무튼 고 반장도 본 저 야경, 저도 꼭 한 번 보고싶습니다.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미국 폼페이오 장관도 회담 시간표와 장소를 두고 한창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해줬습니다. 특정 날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발표가 그리 머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발언인데요. 현재 '디테일'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3일 /화면출처 : 미 CBS) :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함께 마주 앉는 것을 언제 볼 수 있습니까?) 우리는 디테일(세부사항)을 조율 중입니다. 당신은 가장 먼저 알게 될 것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이끄는 북·미 고위급회담도 빠르면 이번 주 열릴 전망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15일 중동 순방에서 돌아오니까 그 이후가 되겠죠. 장소는 뉴욕이 유력합니다. 당초 지난해 11월에 뉴욕에서 열기로 했다가 북측이 돌연 취소해서 연기가 됐었습니다.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로 의지를 밝힌데다가 4차 북·중 정상회담으로 전열 재정비까지 마쳐서 미온적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고위급회담이 순조롭게 진행 된다면 그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장소를 직접 공개하고, 따라서 2월 중 2차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주제를 바꿔볼텐데요. 국내 이슈인듯 하지만, 역시나 국제이슈인 이야기입니다. 오늘 아침 유독 출근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주말 후 찾아오는 월요병 탓도 있지만, 세상을 흑백TV처럼 만들어버린 최악의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안개에 미세먼지가 뒤엉켜 가시거리는 평소의 1/10수준까지 떨어졌고요. 잠시만 마스크를 벗어도 목이 칼칼해질 정도였습니다.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질, 모조리 매우나쁨 또는 나쁨 단계로 떨어졌는데, 한낮에는 중국발 스모그 유입으로 수치가 더 나빠졌습니다.

[김춘호/서울 중화동 (JTBC '뉴스룸' / 어제) : 참 미세먼지가 너무 야속하네요. 아쉬운 건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이동준/경기 고양시 화정동 (JTBC '뉴스룸' / 어제) : 쉬는 날에 (밖에) 나가려 했는데 (아내가) 임산부라서 유독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그래가지고 실내로 놀러 오게 된 거 같아요.]

정부는 비상저감조치를 전국 10개 시·도로 확대하고, 수도권의 경우 역대 세번째로 이틀 연속 시행했습니다. 이에 동참하는 시민들 사이에서조차 "이거 눈 가리고 아웅 아니냐"는 비판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대기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사후약방문 조치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숨 쉴자유도 없나 싶어 화가 나기도 하는데, 원인제공자 중국은 "서울 미세먼지는 서울 것"라는 적반하장 주장으로 기름을 붓고 있고요. 정부는 중국 눈치를 보는 것인지, "중국 영향은 있지만, 국내 배출 감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이 안보이는 하늘이나, 정부 대책이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2차 북·미회담, 세부사항 조율 중"…장소는 베트남 유력> 입니다.

(화면출처 : 에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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