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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이겨내고 철인으로…신의현, 패럴림픽 '첫 메달'

입력 2018-03-12 08:52 수정 2018-03-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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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메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신의현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두 다리를 잃은 불편함도, 선수를 하기엔 많다고 하는 38살의 나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멋진 도전으로 보여줬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편견 이겨내고 철인으로…신의현, 패럴림픽 '첫 메달'

[기자]

신의현은 스키선수지만 눈 위를 앉은 채로 달려야 합니다.

두 다리를 맘껏 쓸 수 없어 오직 두 손에 모든 걸 맡겼습니다.

그렇게 눈덮인 언덕을 오르내리며 15km를 달렸습니다.

설원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철인만이 완주한다는 이 경기에서 출전 선수중 3번째로 빨리 들어왔습니다.

[신의현/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 아,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 선수들이 잘했네요. 깨끗이 승부를 인정하고…]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을 때만 해도 패럴림픽에 설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3년간 방황했고, 절망의 끝자락에서 휠체어 농구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노르딕 스키로 바꿔탔고 서른 여덟의 나이에 패럴림픽에 도전했습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바이애슬론 첫 경기에서 5위를 한 뒤 어머니와 부둥켜 안고 눈물을 떨궜는데, 하루 만에 크로스컨트리에서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신의현/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 기쁜데 졌다는 것이 조금 뭐랄까…사실 좀 열받습니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장애에 도전과 열정으로 멋지게 응수한 신의현은 앞으로 네 종목에 더 출전합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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