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KBS이사회,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파업 141일만

입력 2018-01-22 19: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KBS이사회,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파업 141일만


고대영 KBS 사장이 이사회에서 해임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본부 KBS본부(KBS새노조)가 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한 지 141일 만이다.

KBS를 관리·감독하는 KBS 이사회는 22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재적 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이사회를 열어 고 사장의 소명을 들은 뒤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표결 결과는 찬성 6명, 기권 1명이다.

이인호 KBS 이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해외에 머물러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8일 KBS 여권 측 이사진은 보도 공정성 훼손, 내부 구성원 의견 수렴 부족 등 사유를 들어 고 사장 해임제청안을 KBS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한 바 있다.

오후 4시에 시작된 KBS 이사회에는 고대영 사장이 오전에 제출한 해임 소명서' 등을 검토한 뒤 오후 5시 20분경 고대영 사장이 출석해 소명을 직접 들었다.

고 사장은 이사회 출석 후 간단한 입장 표명만 하고 10여 분만에 퇴장했다. 입장 표명에서 고 사장은 "이사회가 제기한 해임사유 어느 한 가지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히, 아시아 방송 연맹 회장(ABU)으로써  사장이 낙마할 경우  남북단일팀이 구성돼 관심도가 높아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수행해야 할 국제적인 역할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을 참고해 달라"고 사실상 해임안을 반대했다.

사장 소명 이후 KBS이사회는 이사회를 이어가 표결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와중에 차기환 이사는 퇴장했고 표결 직전 이원일, 조우석 이사 등 야권 추천 이사 2명도 회의장을 나갔다.

고 사장의 최종 해임은 KBS 사장 임면권이 있는 대통령의 재가로 결정된다. 대통령 재가로 고 사장이 해임되면 KBS 이사회는 공모를 통해 사장 지원자를 접수하고 서류,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를 최종 선정한다.

고 사장의 해임에 대해 KBS새노조는 환영 성명을 내고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재건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었던 장애물 하나를 치웠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공영방송 KBS의 경쟁력을 다시 일으켜 KBS가 국민에게 가장 소중한 미디어로 다시 우뚝 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S새노조는 이르면 23일 정리 집회를 거쳐 24일 9시 현업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고대영 사장의 해임에 자유한국당은 반대했다. 자유한국당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방송 장악 만행을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공영방송 야권 측 이사 전원 사퇴, 방송통신위원장 해임 촉구 결의안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 정권의 방송 장악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KBS이사회,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상정…15일 논의 방통위, 김상근씨 KBS보궐 이사 추천…KBS 이사진 개편 KBS 이사회, 여당 우위로 재편…경영진 해임 수순 밟나 방통위, 강규형 KBS이사 해임…KBS이사 구도 변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