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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천장 공사' 중 발화 가능성…문 대통령, 현장 방문

입력 2017-12-22 14:52 수정 2017-12-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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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화재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현장감식이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추가로 나온 내용이 있나요?
 

[기자]

지금 화재가 처음 발생했던 1층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 현장감식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나온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당초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했다는 말이 나왔는데, 천장 공사를 하던 중 불꽃이 아래로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집중적으로 천장 부분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2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 화재 현장을 다녀갔고, 지금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역대 3번째로 사상자가 많은 화재죠. 29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고 발표가 됐는데 추가 희생자가 있습니까?

[기자]

어젯밤 9시쯤에 29번째 희생자가 나온 이후 아직까지 추가 희생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중 28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23명이 여성, 5명이 남성입니다.

신원이 아직 확인이 안 된 희생자가 1명 있는데, 남성인 것까지는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DNA 확인을 통해 마지막 남은 신원 미상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유족들은 현재 협의체를 구성해서 후속조치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범정부 현장 대응 지원단은 제천 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차리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현장에는 국화꽃 등이 놓인 간이 추모공간이 마련된 상태입니다.

부상자가 지금 29명에서 33명으로 늘었는데요. 부상자 대부분은 병원에서 어제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조사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겠지만 사상자가 이렇게 많이 나온 이유, 대낮에 불이 났는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사망자 29명 중 20명이 2층 여자목욕탕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제가 수많은 목격자와 현장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을 만나봤는데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울리는 비상벨 소리가 전화 벨소리보다 작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 길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가까이 가지 못했고, 사다리차도 현장 도착 후 한참 뒤에야 사다리를 올리는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자체도 화재에 취약했습니다. 벽면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외벽을 바르는 드라이비트 공법을 사용해 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원인이 됐습니다.

또 1층이 기둥으로 되어 있는 필로티 공법으로 만들어서 면적이 넓은 1층에서 좁은 계단을 통해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가 꾸려져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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