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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새누리 공천, 정당 민주주의 파괴…복당 생각 없어"

입력 2016-03-27 16:26

새로운 정치결사체 추진 의사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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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결사체 추진 의사도 밝혀

정의화 "새누리 공천, 정당 민주주의 파괴…복당 생각 없어"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결사체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27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미 사당(私黨)화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 "공천(公薦)이 아니라 악랄한 '사천(私薦)'이며 비민주적인 정치숙청"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士禍)와 같은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서는 "공관위원장은 인격이 훌륭하고 중립적인 사람이 해야 하는데…"라고 혹평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좋은 말을 했는데 오히려 점점 비정상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로운' 정치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의장은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며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치 결사체를 만들어볼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당선돼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옛날 방식"이라며 "차라리 밖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옛 친이계 출신으로 지난 2014년 국회의장 후보를 뽑기 위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친박계 황우여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중·영도,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서·동구로 합쳐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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