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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확산에 불똥 튄 주변국들…초비상 직면

입력 2021-04-29 11:34 수정 2021-04-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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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8일 인도 뉴델리 한 화장장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가족들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현지 시간 28일 인도 뉴델리 한 화장장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가족들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도에서 폭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경을 맞대고 있는 주변국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세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인도 북동쪽에 위치한 네팔의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2,908명입니다. 인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늘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네팔 하루 확진자는 80~90명대에 머물렀습니다. 네팔서 확인된 확진자들에게선 인도와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네팔 역학질병통계국 책임자인 크리시나 프라사드 포우델 박사는 CNN에 최근 사례 증가의 이유 중 하나로 인도에서 오는 네팔인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팔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15일간 여러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이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네팔 병원 병상에는 환자들이 가득찼으며 산소도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한 의료진은 "병상이 가득 찼다"며 "이것은 또 다른 대유행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네팔 카트만두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산소탱크를 끌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현지 시간 28일 네팔 카트만두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산소탱크를 끌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인도 북서쪽에 있는 파키스탄과 동쪽에 있는 방글라데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만 해도 1천 명대에 머물던 파키스탄은 이번 달에 들어 갑자기 확진자가 5천명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방글라데시도 지난달 400~500명대를 유지하다 이번 달에 들어서 7천명대까지 올랐습니다.

파키스탄 국가지휘통제센터는 지난주 방송을 통해 "가진 산소 90%를 사용한 상태"라며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방역 지침 시행을 위해 군을 동원하고 체육관과 학교를 폐쇄하는 등 여러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또 모든 관광과 지방 간 여행을 금지했으며 이슬람에서 가장 큰 축제인 '이드(Eid)' 명절에도 이동을 막았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봉쇄령을 내리고 항공 여행을 중단해 확산세를누그러뜨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CNN은 "인도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급증에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인도 신규 확진자는 37만 9천여 명입니다. 7일 연속 30만 명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838만여 명이며 숨진 사람은 20만 5천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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