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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숨진 경주 41세 남성…'휴대전화 동선' 추적

입력 2020-02-23 19:05 수정 2020-02-24 15:37

접촉자 55명 자가격리…동선 확인 작업 '부실'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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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55명 자가격리…동선 확인 작업 '부실' 정황도


[앵커]

그럼 경주 동국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고승혁 기자, 경주의 사망자는 다소 갑작스럽게 숨졌는데 정확한 동선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현재 경찰이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 19 양성 반응이 나온 사망자의 휴대폰을 수거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방문지는 자택과 회사 그리고 단골 병원입니다. 회사와 병원은 방역 작업을 거친 뒤 폐쇄했습니다.

오늘(23일) 사망자가 다니던 온천 겸 헬스장도 방역을 한 뒤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접촉자로 파악된 55명은 자가격리 중입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동선 확인 작업이 부실하게 진행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사망자는 금요일 9시쯤 집에서 발견됐는데요.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된 건 자정을 넘긴 오전 1시쯤입니다.

집과 병원까지 30분 거리인데 4시간의 공백이 있는 겁니다.

병원 관계자와 경찰을 취재해보니 계명대 경주 동산병원에 있다가 옮겨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건 당국 발표에는 이같은 사실이 빠졌습니다.

감염된 시신이 어느 장례식장에서 누구와 접촉했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사망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건 맞지만 사인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것이잖아요. 그런데 부검 대신 화장을 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보건복지부가 내린 '코로나 19 사망자 장례관리 지침' 때문입니다.

지침에 따르면 시신은 먼저 화장하고 나중에 장례를 치러야 합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물론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복지부는 이틀 전 경주 사망자가 발견된 날, 코로나19를 '장사방법 제한 대상 감염병'으로 공고하고 어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보다 화장을 먼저 치른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경주에서는 오늘 새로운 확진자도 나왔습니다. 감염 경로는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감염 경로는 '신천지 대구 교회'로 추측됩니다.

추가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경주에 살지만 주소지는 대구인데요.

2주 전 일요일에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지난주에는 신천지 경주 교회에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과 약국을 들른 것 말고 다른 외부활동이 없는 만큼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접촉자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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