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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서 '5번째 확진'…돼지열병, 섬 지역도 뚫렸다

입력 2019-09-24 20:32 수정 2019-09-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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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열병 확진이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조금 전인 7시 40분쯤 인천 강화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또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다섯 농가에서 발병한 것이고, 특히 강화도는 섬이어서 어떻게 이곳까지 번진 것인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강화도 농장에 홍지용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 한 30분 정도 됐나요. 확진 소식이 들려왔는데 현장 상황부터 정리를 해보죠.

[기자]

네. 조금전 7시 40분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곳, 제 뒤로 보이는 정확히 지금 밤이 어두워져서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인천 강화에 있는 돼지 농가에 대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 농장이 돼지 340마리를 사육하는 곳인데요.

조금전 확진 판정이 나면서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되었고요.

방역당국에서는 이것을 의심신고를 받은 것은 아니고 예찰, 그러니까 미리 병이 있는지 좀 수시로 살펴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피검사 결과에 따라서 검역본부로 시료를 보냈습니다.

그 결과가 1차 채혈검사, 피검사의 양성반응과도 똑같이 나온 것입니다.

[앵커]

어제(23일) 이 시간에 바로 전해 드렸었죠. 확진 판정이 나온 김포. 여기하고 두 곳은 거의 붙어 있다시피 가까운 곳인데. 두 곳이 관련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아직 그 관련성이 있는지 역학 관계는 조사하고 있다고 농식품부가 밝혔는데요.

지금 이 거리를 저희가 인터넷 지도로 재봤더니 직선으로는 13km가 조금 넘고요.

그리고 차로 이동했다고 가정했을 때는 19km 정도 나옵니다.

같은 사료 차량이 이동을 해서 옮겼을 수 있고 혹은 도축장을 같이 이용했다거나 여러 가지 역학 관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좀 답답한 것은 역시 역학 조사 결과가 제대로 나온 것이 없어서 이걸 어떻게 방역을 하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 좀 난감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제 왜 한강 이남으로 번졌다고 전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어제 처음으로. 이번에는 한강 이남, 이북 따지기가 좀 어려운 섬입니다. 그러니까 강화도인데. 본격적인 확산으로 봐야 될까요?

[기자]

여기에 대해서 단정하기는 어려운데요.

확실한 건 지금 제가 서 있는 인천 강화는 오늘 오전까지는 중점관리 구역이 아니었습니다. 중점관리지역이 아니었는데요.

이번에 확진 판정이 나고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경기와 인천, 강원까지 전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을 하면서 확대 적용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번진 것이 아닌지, 더 퍼진 것이 아닌지 제가 물어봤는데요.

일단 전부 관리구역 대상에는 있었고 아직 역학 관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반응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김포와 마찬가지로 거리가 10km 이상 최초 확진 농가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발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의심이 됐었던 멧돼지라든가 혹은 잔반 사료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수질검사 등의 여러 가지 방법들도 병행해서 경로를 찾아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정부에서 얘기하는 것이 차량 역학 관계. 그러니까 차들이 오가니까 그것 때문에 확산됐을 수도 있다 이런 설명이 나왔는데. 계속 현장을 취재하고 있으니까 현장에서 보기에도 그렇습니까?

[기자]

차량 역학 관계가 단순하게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료 차량도 있을 수 있고 축산 차량들이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리고 농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차량도 있을 수 있고 이 차량들이 GPS로 다니는 것을 전부 확인해야 되는 것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처음에 어떤 차량이 움직여서 병을 퍼뜨렸는지는 아직 농림축산식품부가 특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만약 특정이 된다면 바로 이동을 금지하도록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고요.

그래서 이 차량이 어떤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다만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농가만 지금 전국에 5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부 검사를 하고 있고 음성 판정이 나오는 농가도 상당수 있다고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음성 판정을 일부 받더라도 지금 제가 있는 이곳 인천 강화처럼. 인천 강화는 음성 판정을 먼저 받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김포의 어제 전해 드렸던 농가처럼 다시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잠복기인 최장 20여 일 가까이는 아직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상태입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하죠. 중점관리지역 이게 전국으로 확대가 됐습니다, 이미. 이렇게 되면 돼지를 다른 지역으로 1마리도 이동시킬 수 없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점관리지역은 일단 돼지는 이동이 안 되고 돼지 분뇨와 같은 일종의 배설물들도 이동이 안 됩니다.

돼지는 막히고 사람의 이동도 최소화하면서 제 뒤쪽으로도 지금 초소들이 배치가 되고 방역팀 직원들이 있는데요.

사람이 이동하는 것도 전부 장부에 체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동하기는 어렵고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일단 그 법령에 따른 조치로 인해 48시간 동안은 이동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강화도 현장에서 홍지용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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