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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 '링링' 북상에 제주 긴장

입력 2019-09-03 14:10

나리·매미 등 과거 9월 태풍 제주에 큰 피해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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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매미 등 과거 9월 태풍 제주에 큰 피해 남겨

"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 '링링' 북상에 제주 긴장

가을에 접어들어 장맛비가 연일 쏟아진 데 이어 태풍 '링링'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그간 9월 태풍으로 인해 여러 차례 큰 피해를 봤던 제주에서 점차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역대 제주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은 2007년 9월에 내습한 '나리'가 꼽힌다.

2007년 9월 16일 제주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일 강수량 최고치인 420㎜를 기록했다. 불과 2∼3시간 사이에 한라산 정상부터 제주시 해안 저지대까지 시간당 100㎜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제주시가지를 지나는 산지천, 병문천, 한천, 독사천 등 모든 하천이 범람했다.

물 빠짐이 좋은 지질 구조상 홍수 걱정이 적었던 제주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한 물난리가 나 13명이 목숨을 잃고, 1천억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매미'가 덮친 2003년 9월 12일 제주와 고산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시속 216㎞)가 관측됐다. 이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몰고 온 가장 강력한 바람으로 꼽힌다.

매미 내습 때 제주에서는 2명이 숨지고 50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났다.

1959년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남긴 태풍 '사라' 역시 9월에 내습했다. 당시 제주에서는 11명이 숨지고 107명이 다쳤으며, 2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돼있다.

2012년에는 9월을 전후로 볼라벤(8월 28일)과 덴빈(8월 30일), 산바(9월 17일) 등 태풍 3개가 한반도에 연이어 상륙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들 3개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총 59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10월에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태풍이 내습해 큰 피해를 남기기도 했다.

2016년 10월 5일에는 10월에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가장 강한 태풍으로 꼽히는 차바가 내습해 제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당시 서귀포에서는 일 강수량이 267.7㎜로 10월 극값 1위, 고산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6.5m로 10월 극값 1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10월 5일 제주의 일 강수량이 310㎜를 기록, 10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재 점차 세력을 키우며 북상 중인 링링은 6일 밤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링링은 3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1m의 소형 태풍으로 타이베이 남남동쪽 650㎞ 해상에서 시속 9㎞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 남서쪽 310㎞ 해상까지 접근하는 6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이 96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워 우리나라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기간 비가 내린 상태에서 태풍이 내습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6∼7일 제주도에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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