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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고리 끊는다…세금만 1조원 예상

입력 2018-03-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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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외환 위기를 키운 주범이기도 했던 '순환출자 구조'는 이제 10대 그룹에서는 사라지게 됐습니다. 정부의 압박에 재벌그룹들이 일단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한데 여전히 빈틈도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순환출자는 재벌그룹이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 온 비결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계열사간 부당 지원 동반 부실화 우려에 외환위기 이후 정부 규제가 꾸준히 강화돼 왔습니다.

현재 10대 그룹 중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유일하게 이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게 봐서 현대차는 기아차에, 기아차는 현대모비스에, 다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에 출자한 형태입니다.   

공정위는 이달말까지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압박해왔는데 현대차가 결국 방안을 내놨습니다.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을 지배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합병하는 등 변화도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야 할 세금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의 개편으로 재벌기업의 순환출자는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각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등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부당 내부거래 일감몰아주기 논란은 이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견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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