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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의 '뒤끝 덕담'

입력 2016-05-04 22:16 수정 2016-05-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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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을 마무리해 주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의 이성대 기자,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이슈는 뭡니까? 바로 들어가보죠.

[기자]

첫 번째 이슈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뒤끝 덕담'이라고 정해 봤는데요.

오늘(4일) 그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정의화 의장을 예방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이 원내 수석부대표를 잘 뽑아야 한다라고 하면서 뼈 있는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정의화 국회의장 : 당·청·정간 역학관계 때문인지 모르지만, (원내) 수석들이 상당히 앞서는 그런 모습들이 의장으로서 불편한 적이 많았습니다.]

[앵커]

덕담이라기보다는 일단 흉을 본 건데 누구입니까, 대상이?

[기자]

그 대상이 누구냐. 바로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입니다.

[앵커]

진박감별사.

[기자]

그렇습니다. 감별사로 알려졌죠. 조 수석이 수석이 된 뒤에는 여당 수석과 국회의장이 잦은 충돌을 하면서 과거에는 좀 보기 드문 장면들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험악한 말을 서로 주고받기도 했었는데요.

[앵커]

그랬나요?

[기자]

조원진 수석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의장님이 국민의당에 갈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라고 일종의 정치공세를 했더니 정 의장이 이렇게 응수를 했습니다.

근거 없는 말 지어내면 천벌 받는다. 길 가다가 차 조심해라. 상당히 좀 협박, 이런 걸로 보여서 논란을 일기도 했었는데 심지어 의장실에서는 한때 조원진 수석의 의장실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상당히 쌓인 게 많았던 것 같네요, 정의화 의장으로서는. 아무튼 좀 이색적인 모습이기는 했습니다, 그 당시 상황이라는 것이.

[기자]

왜 그러냐 하면 지난번 하반기에 경제 관련 법이나 테러방지법 같은 것을 줄기차게 집권상정을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강하게 국회의장을 압박을 하다 보니까. 하지만 왜 새누리당이 야당과 협상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하지 않고 의장만 압박을 하느냐, 이런 지적들이 많이 있었죠.

이에 대한 어떤 그 울분을 토한 거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제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 조원진 수석과 직접 통화를 해 봤더니 나는 별 의미를 두지 않겠다.

상당히 좀 쿨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앵커]

안 그러면 또 어떻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알겠습니다. 다음 비하인드 뉴스는 뭡니까?

[기자]

두 번째 비하인드입니다. 언제나 주목받는 난(蘭). 여기서 난은 제가 아니라.

[앵커]

난초.

[기자]

화초의 일종인 난인데요. 그 청와대에서 지금 난초 발송 여부가 때아닌 이슈입니다.

오늘 더민주 원내대표가 뽑혔기 때문인데 청와대 기자들이 야당으로 난이 갑니까라고 물어보니까 정현국 대변인이 선출 즉시 보내겠다라고 확인을 해 줬습니다.

기사들도 많이 나왔는데 사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에서 지금 귀국을 했지 않습니까?

이란 방문 성과보다는 난을 보내느냐, 안 보내느냐의 어떤 난의 행방이 더 관심을 갖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 상황이군요. 그런데 아무튼 난 보내는 게 그렇게 청와대의 어떤 중요한 업무는 아닐 수도 있잖아요. 관심이 많은 건 다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 정부에서는 유독 난이 단순한 어떤 축하의 의미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읽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앞서서 지난해 7월 원유철 원내대표가 선출됐을 때 채 두 시간도 안 돼서 현기환 정무수석이 직접 방문해서 난을 전달했습니다.

반면에 그보다 앞서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선출됐을 때는 다음 날 그것도 이제 정무수석보다는 좀 급이 떨어지는 정무비서관이 왔고 그것도 직접 만난 게 아니라 그냥 난만 두고 가는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 부친상 때도 조화를 안 보냈다고 해서 그때 얘깃거리가 많이 되기도 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야당과도 혹시 난 보내는 걸로 신경전이 벌어졌던 적이 있던가요?

[기자]

야당과도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더민주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선출 때는 아예 난을 보내지 않았었는데 당시 나왔던 이야기가 과거에 이런 어떤 트위터상에서 욕설발언 논란, 이런 것들이 있다보니까 뭔가 이런 앙금 때문에 보내지 않은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일전에 독설을 날린 적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또 올해 2월달에는 김종인 대표가 역으로 박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청와대에 난을 보냈는데 무려 3번이나 거부를 당해서 청와대가 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죠.

그래서 그런지 이제 요즘에는 청와대에서 이 난 공급이 좀 원활합니다.

국민의당에도 바로 보냈고 오늘도 더민주에도 바로 보내는 걸로 돼 있습니다.

[앵커]

하여간 난이 이렇게 화제의 핵심이 될 줄 몰랐습니다. 다음 비하인드뉴스는 뭡니까?

[기자]

다음 비하인드 뉴스입니다. 우아한 독종 나경원 탈락. 여기서 우아한 독종은 나 의원 본인이 주장하는 별명입니다.

물론 이제 일선 기자들 사이에서는 많이 이렇게 대중화돼서 알려진 별명인데 일단 본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그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 못지않게 나경원 의원의 탈락도 상당한 이슈가 됐었는데요.

[앵커]

거꾸로 아예 정진석 의원의 당선보다 나경원 의원의 탈락이 더 뉴스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낙선한 이후에 사실상 어제 탈락이 두 번째라는 이유가 있는데 그동안 기자들 만나면 나는 그동안 선거에서 웬만하면 진 적이 없다라는 자신감을 많이 보여져 왔기 때문에 개인적인 충격이 좀 있을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물론 하지만 이제 이 원내대표 선거라는 건 당내 선거이기 때문에 후유증이 크지 않아서 향후에 어떤 정치적인 타격까지 크지는 않을 거다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 비하인드 뉴스 >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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