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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 필진 김남국, 금태섭 지역구 출마 회견 취소

입력 2020-02-18 18:47 수정 2020-02-18 19:48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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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조국백서'의 필진으로 참여하는 김남국 변호사가 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예고를 원래 오늘(18일) 낮에 하려고 했다가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금 의원이 조 전 장관을 비판해온 만큼 당내 경선이 조국 대 반조국 구도가 펼쳐질 것이란 우려를 금태섭 의원이 표한 바 있는데, 일단 이 때문에 연기한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먼저 오늘 2월 임시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었죠. 이 소식부터 전해드리면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그동안 당을 향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주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썼던 임미리 교수에 대한 고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닷새 만에 사과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습니다.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비판적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만 빼고가 아니라' 오는 총선에서는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문재인 정부가 남은 2년 동안 경제를 살리고, 기득권의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선 민주당이 21대 국회 제1당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래통합당이 국회 제1당이 된다면 21대 국회는 개원 첫날부터 극단적 대결과 혼란만이 난무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정치의 백신이 되어 미래통합당의 정치 파괴를 막아주십시오.]

그런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들에게 "한 표 줍쇼" 호소를 하려면 우선 좋은 후보를 내세워야겠죠. 그런 점에서 각 당은 공정한 심사과 경선을 거쳐서 좋은 후보에게 공천을 준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한 번도 뱃지를 달아보지 않은 신인이나, 현역 의원이나, 또 다선 의원 할 것 없이 이렇게 같은 조건에서 면접을 봅니다. 한때 대선주자였던 소위 거물급 인사도 예외는 없는데요. 이분입니다. 

[이인제/전 의원 (어제) : (아무래도 이제 7선 의원님이시니까. 7선 출신이시니까.) 아니죠. 6선이죠. 지금. 현재. (당 지도자급으로 해서 험지 출마 요구 이런 게 계속 나오잖아요. 이에 대한 질문은 없으셨나요?)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호남과 영남을 빼면은 민주당 지지가 제일 높은 지역입니다. 우리 당에서는 제일 험지가 바로 제 지역구입니다.]

면접을 마무리한 민주당의 공천 심사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빨라 보이는데요. 다만 예비후보가 한 명인 지역과 여러 명이지만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후보를 더 공모받는다고 밝혔죠.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금태섭 의원의 서울 강서갑입니다. 금 의원 외에 후보가 더 있었지만 추가 공모에 들어갔죠. 그리고 오늘 추가 지원자가 나왔는데요. 바로 김남국 변호사입니다. 

[김남국/변호사 (지난 7일) : 아직 지역구를 정하거나 염두에 둔 곳은 없고요. 당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나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에서 김 변호사의 출마를 원하는 지역이 금태섭 지역구라는 걸까요? 당은 김 변호사 개인의 결심이지 당과는 교감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동안 두 사람의 태도에 따르면 여러 정치적 해석들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데요. 바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입장 때문입니다.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6일) :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과 달리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받는 것이 아닙니다.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입니다. 후보자 주변은 지금 압수수색 등 검찰의 강제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후보자가 과연 검찰개혁의 적임자인지 여부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김남국 변호사는 그동안 조 전 장관을 옹호했죠. 장외 집회와 각종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김남국/변호사 (JTBC '밤샘토론' / 지난해 12월 27일) : 뭐 언론이나 이런 데서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표창장, 동양대학교 표창장 위조와 관련된 문제 나왔을 때 제대로 수사했나요? 검찰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결론을 정해놓고 기소를 해버렸잖아요. 이거는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도 아니고요. 형사소송법을 지키지도 않은 수사입니다.]

그런데 제가 잘 못 본 건가요? 왜 이분이 여기 앉아 있을까요?

아무튼 김 변호사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자는 '조국백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눈물이 핑 돈다"며 감격했던 공수처법에도 당론과 다른 기권표를 던졌죠. 김 변호사가 출마를 한다면 두 사람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결국 조국 이슈가 불붙을 수밖에 없는데요. 당내 경쟁뿐 아니라 총선판 전체가 친조국, 반조국 프레임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은 경기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는데요. 조국 법무부에서 법무검찰개혁 위원을 지냈던 인물이죠. 그를 바로 국회에서 '조국 저격수'를 자처했던 주광덕 의원의 대항마로 내세운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남국 변호사의 도전장을 받은 금태섭 의원, 이렇게 말합니다.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죠.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습니다.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의 노원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19대면 8년 전이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 이건 정치 알파고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정치 알파고.

[조익신/국회반장 : 노원갑은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였는데요.19대 총선 당시에 정 전 의원은 수감 중이었고, 함께 나꼼수에서 활동한 김용민 씨가 출마를 했었습니다. 이후 여성 비하 발언 등 막말 파문이 불거졌지만 당은 공천을 철회하지 않았는데요. 결국 선거에서 졌고, 전체 총선판에도 영향을 미쳤던 사례입니다.]

역시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정치 알파고, 종종 불러보겠습니다. 그러니까 금 의원의 주장은요. 결국 당시 정봉주의 대타였던 김용민에 대해 당이 단호한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서 당에 악재로 작용한 것처럼 이번에도 조국 수호 프레임이 선거판을 휩쓸게 되면 오히려 당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걸로 보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김남국 도전에 금태섭 "조국 수호 총선 치를 수 없어"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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