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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강경파 경찰 수장, 200여 명 폭동죄 기소 '초강수'

입력 2019-11-21 07:34 수정 2019-11-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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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이공대를 경찰이 점거해 시위대가 이곳에 고립된 지 오늘(21일) 닷새째입니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고 있지만, 이공대는 사실상 함락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의 강경진압이 예고됐던 것이 대표적인 강경파가 신임 경찰청장이 됐습니다. 취임하고 첫 조치로 200여 명을 폭동죄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활과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시위대…

대학 체육관은 이재민 수용소를 방불케 합니다.

어제 홍콩 이공대의 모습입니다.

소방대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빠져나오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대학 주변은 이미 정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홍콩 이공대가 사실상 함락된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앞에서는 어제도 계속해서 시위가 이어졌지만, 과격한 충돌은 잦아들었습니다.

신임 경찰 총수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크리스 탕/홍콩 신임 경찰 총수 (지난 19일) : 경찰관에 대항하는 폭도들의 폭력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지난밤 몽콕 경찰서에 20발의 가솔린 폭탄을 던진 일이 있었습니다.]

홍콩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시위대 1000여 명을 붙잡았고, 200명 이상을 폭동죄로 기소했습니다.

강경파인 크리스 탕 경찰 총수가 공식 취임한 이후 내놓은 첫 조치입니다.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최다 체포 기록입니다.

시위대를 완전히 소탕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호윤싱/야우찜웡지구 경찰 지휘관 (현지시간 20일) : 몇몇 사람들이 여전히 캠퍼스에 남아 있는 것을 이해합니다. 무기를 버리고 질서 있게 학교를 떠나라고 그들에게 호소합니다.]

홍콩 이공대 안에는 시위대 100명 정도가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4~5명 규모로 움직이며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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