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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가 "ECB 양적완화 기대에 못미쳐"

입력 2015-12-04 09:51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어"…유럽·美 증시 폭락

"원자재 반등…국내증시 부정적 영향 제한"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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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어"…유럽·美 증시 폭락

"원자재 반등…국내증시 부정적 영향 제한" 반론도

국내 증권사들은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ECB는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예금금리를 현행 -0.2%에서 -0.3%로 0.1%포인트 내리고, 내년 9월까지 시행키로 했던 양적완화 조치를 2017년 3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되지 못한 점에 실망감을 보이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유로 스톡50지수가 3.61% 급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3.58%), 프랑스(-3.58%), 네덜란드(-3.67%) 등이 줄줄이 폭락했다.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2%, 1.67% 떨어졌다. 국내 증시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위원은 "ECB가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양적완화 기간을 연장했지만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되지 않았고 금리인하 폭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면서 "ECB 회의 결과는 단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 유경하 연구원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며 "ECB가 좀더 강한 부양책을 단행할 것을 미리 반영했던 유로존 자산시장은 즉각 싸늘하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성공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거나, 추가로 내놓을 카드가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거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CB가 양적완화를 선보인 지난 1월에는 두 가지를 모두 충족했다면, 지금은 미흡했다"며 "ECB 유동성이 내년 상반기 증시의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그러기엔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러화 약세 전환과 원자재 반등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 동반 급락은 국내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달러화 약세 전환과 원자재 반등은 국내증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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